내 아이 마음 사전 - 불안한 아이를 위한 감정처방전
허은지 지음 / 위닝북스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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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면서 정말 육아서에 많이 의존도 해봤는데 너무 많은 정보에 오히려 우리 아이에게 필요한 부분들만 잘 캐치하는 일이 쉽지 않다는 생각이 문득 들더라구요. 그리고 책을 읽을 때는 격하게 공감했다가 나중에는 실천으로 옮기지 못하고 흐지부지 그냥 잊고 지낼 때가 많구요. 요즘 안 그래도 '우리 아이 왜 이럴까'하는 생각을 할 때가 부쩍 많아졌답니다. 요즘 제 마음이 딱 '내가 낳았는데 어쩜 저러지'라는 의문이 생길 때가 많았거든요. 그래서 우리 아이의 감정을 처방할 수 있는 책이라고 하니 지금 시점에서 읽어볼 필요가 있겠다 싶었어요.

 

아이가 미워지는 경우를 사례별로 이야기하고 있답니다. 저희 아이는 다른 것보다도 정리 문제가 있는데 그동안 너무 치우라는 잔소리만 한 것 같아서 방법을 달리해야할 필요성을 많이 느꼈답니다. 이 밖에도 거짓말이나 동생 괴롭히는 것, 소리 지르는 것, 공공장소에서 난동 피우는 것 등등의 사례가 나와 있답니다.

 

이젠 아이의 속마음을 들여다 볼 차례랍니다. 그동안 아이한테 화를 내고 돌아서서 후회한 적이 점점 많아지고 있어서 저 스스로도 저의 감정을 컨트롤 해야겠다 싶었습니다. 아이가 저의 표정을 민감하게 보고 있었다고 생각하니 한없이 더 부끄러워집니다. 정말 아이를 혼낼 만한 일인지 아닌지 먼저 생각해보고 행동으로 옮겨야겠더라구요. 저의 감정을 잘 다스리는 것이 우리 아이의 감정을 이해하는 것 만큼이나 중요하다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되네요. 훈육과 화내는 것이 명백히 다름에도 불구하고 자꾸만 훈육을 핑계로 아이에게 화를 내게 되는 것 같아서 우리 아이의 감정을 처방하기 전에 나의 감정부터 다스려야겠다는 다짐을 책을 읽는 내내 했던 것 같아요.

 

우리 아이에게 필요한 부분은 1등을 하고자하는 욕심을 고치는 것이랍니다. 다행히 지금은 2등도 받아들이고 있지만 이 부분이 고쳐지지 않은채로 학교에 가면 어쩌나 고민이 많았답니다. 함께 하는 경험을 통해 그 속에서 즐거움을 찾는 일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기에 이 부분을 읽으니 우리 아이 생각도 나고 남일같지 않더라구요.

우리 아이가 내면적으로도 건강하게 성숙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큰데 무엇보다도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회복탄력성'입니다. 이 책에도 나와 있지만 회복탄력성을 갖춰야 우리 아이가 내면도 단단해지고 쉽게 좌절하지 않을 것 같아 이 부분에 앞으로도 신경을 많이 써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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