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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북
조지프 러디어드 키플링 지음, 강신홍 옮김 / 아토북 / 2016년 6월
평점 :


역시 고전은 제대로 읽을수록 그 맛이 느껴진다는 생각이 읽는 내내 들었던 책이에요. 안 그래도 요즘 영화 정글북에 대한 이야기들도 많이
하더라구요. 아름다운 영상이 화제가 되는 모양인데 영화를 아이들과 보러가기 전에 이 책을 먼저 접하게 되어 정말 다행이란 생각이 듭니다. 마음껏
상상하면서 책을 읽을 수 있었거든요.
정글북을 책을 통해 읽어본지 꽤 오래 된 것 같아요. 그 때도 제 기억으로는 이렇게 고전 원문을 읽어본 것이 아니라 줄거리를 토대로 좀 더
간략하게 나온 책을 읽었던 것 같습니다. 늑대 인간 모글리에 대한 이야기는 잘 기억하고 있지만 이렇게 흥미진진한 모험 이야기인지 이번에 제대로
책을 읽으면서 다시 느꼈답니다.
늑대의 품에서 자라난 모글리는 굉장히 고뇌를 하던 인물이 아닌가 싶습니다. 늑대의 품에서 자랐을 때도 인간의 아이라면서 반대하는 동물들도
많았고 더군다나 모글리를 죽이려고 한 시어칸과 같은 동물들도 있었구요. 인간이지만 늑대들과 함께 생활하며 동물들의 언어를 배우고 함께 생활하죠.
그렇다고 동물들이 모두가 인정해주고 함께 공존하기를 희망하지 않았으니 그 무리에서 다시 인간의 무리로 가는 일이 쉬운 결정은 아니었을 거에요.
인간의 품으로 다시 돌아왔을때 실제라고 상상해보면 얼마나 막막했을까요. 비록 겉모습은 인간이지만 하는 행동들은 동물에 가깝고 늑대들과 함께
생활해왔다는 것을 알기에 인간들은 모글리를 경계하겠죠. 인간들의 언어와 생활 방식을 습득해나가면서 인간 세상에 정착해 나가나 싶었지만 결국
인간들 무리에서도 쫓겨나고 맙니다.
인간이지만 동물들과 함께 생활한 정글이 좀 더 편한 모글리. 결국 다시 늑대의 품으로 돌아간 모글리. 모글리는 과연 행복했을까요? 아마도
맨 처음부터 인간 세상에 태어났다면 이런 일이 없었겠지만 늑대들 사이에서 함께 자라다보니 비록 겉모습은 인간이어도 동물들 못지 않게 잘
적응해나가네요. 적응은 할 수 있지만 마음은 어땠을까하는 생각이 자꾸 들어 모글리의 심리 상태를 걱정하게 되더라구요. 어릴 때 읽었을 때는 그저
모글리의 씩씩한 모험담 이야기라고만 생각했는데 이제 와서 다시 읽으니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