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온 우리 엄마 - 동화로 배우는 다문화 이야기 즐거운 동화 여행 52
신동일 지음, 윤문영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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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국제 결혼이 많이 늘면서 다문화 가정이 많이 늘은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지금 저희 아이 학급에도 다문화 가정 아이가 있구요. 제 주변에도 국제 결혼을 한 친구가 있구요. 실제로 우리 주변에 예전에 비해서 훨씬 많은 다문화 가정이 있죠. 사실 이들을 다문화 가정이라고 표현하는 것 이외에 달리 방법이 없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저 역시도 이들에 대한 사람들의 차별 문제에 대해 민감하게 생각합니다.

 

이 책 속에 등장하는 준호를 비롯해서 준호네 반 친구들은 다문화 가정이 상당히 많더라구요. 이렇게 다문화 가정 아이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힘을 내지 못하고 당하고만 있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우리 아이가 이 책을 보다가 저에게 '튀기'가 뭐냐고 묻더라구요. 튀기라는 말을 들으면 아주 오래전 제가 어렸을 때가 떠오르더라구요. 동네에 혼혈인 아이가 있었는데 짖궂은 남자 애들이 그 여자 혼혈인을 튀기라면서 놀렸던 기억이 생생히 나더라구요. 요즘에 전 튀기라는 말을 거의 듣지 못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아이 입에서 튀기라는 말이 나오니 요즘에도 이렇게 놀리며 괴롭히는 애들이 있을까 싶어 씁쓸하더라구요.

 

아이들도 아이들이지만 어른들도 참으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는 어른을 닮는다는 말 전혀 틀린 말이 아니죠. 이 책 속에 등장하는 상수나 동팔이를 보면 그 부모들 역시 다문화 가정 아이들은 따로 반을 만들어서 가르치라고 하니까요. 어른들의 사고 방식이 이럴진대 아이들 사고 방식이 건강할리 없겠죠.

친구들이 자신들을 비난하는 글을 교실에 적자 준호 역시도 친구와 함께 베트남어로 욕을 적어 놓는데 선생님 앞에서는 그냥 "너희들을 만나서 기뻐. 늘 친절해서 고마워!"라는 말이었다고 둘러댑니다. 선생님들은 이 낙서를 아름다운 낙서라며 현수막까지 학교에 걸어주네요. 이걸 어떻게 수습해야하나 고민하고 있지만 마음 따뜻한 엄선생님 덕분에 위기를 잘 수습하네요. 다문화 축제에서 준호의 누나가 적은 시가 아이들의 마음을 정말 움직일 수 있을까요?

 

다행히 책의 결론은 다문화 아이들을 놀렸던 아이들이 사과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도 아이들이 이렇게 쉽게 마음을 고쳐먹고 사과를 할 수 있는지 의문입니다. 주변에 다문화 가정이 많이 늘어남에 따라 학교에서도 더 많은 교육이 필요하리라 보여집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가정에서 우리 아이들에게 바람직한 가치관 교육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하리라 보여집니다. 저 역시도 우리 아이에게 다문화 가정 아이들도 똑같이 대접받고 존중받아야 할 아이들이란 것을 더 열심히 가르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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