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빵을 드립니다 초등 저학년을 위한 그림동화 10
레지나 글.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6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초등 저학년 아이들을 위한 그림동화라 그런지 그림책 치고는 생각보다 글밥이 많은 책이네요. 요즘 초등학생들이 보는 책들을 잘 보고 있는 우리 딸 아이는 그다지 길다고 느끼지는 못하는 모양인데 그림책과 비교했을때는 글밥이 다소 많아졌네요. 하지만 그 내용을 보면 그림을 통해 많은 내용들을 전달하고 있기 때문에 결코 글밥이 많다고 보기 어렵겠어요.

 

저는 무척이나 빵을 좋아합니다. 우리 아이보다도 더 그렇답니다. 아이랑 빵을 사러 갈 때가 많은데 사실 아주 대표적인 것들을 빼고는 빵에 대해 많이 몰랐다는 사실이 아이의 이 책을 보면서 들더라구요.

 

여행을 하던 세 사람이 별이 알려주는 대로 새 왕을 찾아나섭니다. 그 과정에서 왕에게 드릴 선물들을 챙겨 길을 떠나죠. 그 과정에서 이 세 명의 여행객이 각 나라에 들려 그 곳에서 저마다 한 가지씩의 빵을 구경하게 되고 그리고 그 빵을 왕에게 선물하기 위해 챙겨 떠납니다. 멕시코에서는 로스카라고 하는 빵이 나오더라구요. 빵 속에 아기 왕 인형이 들어 있어 찾는 재미가 있을 것 같은 빵인데 저는 이 책에서 처음 알게 되었답니다. 해외 여행을 통해서나 접할 수 있는 빵에 대한 이야기들이 책에 가득해서 무척이나 흥미로웠답니다.

저에겐 다소 생소했던 러시아의 블린, 이탈리아의 제폴라, 폴란드의 바브카, 아이슬란드의 룩브라우트 같은 것들이 바로 그것이랍니다. 생소하지만 각 나라의 빵의 유래나 만드는 법 등의 이야기들이 흥미로웠습니다. 아이들이 보기에 큼직큼직하게 실려있는 빵 그림도 좋았구요.

그리고 비교적 우리에게 익숙한 마들렌, 와플, 월병, 추로스, 진저브레드와 같은 빵도 나와 있더라구요. 우리 아이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빵은 없냐고 하더라구요.

 

빵과 함께 하는 긴 여행의 끝에 드디어 이스라엘에 도착해 왕을 만나게 되었네요. 왕은 왕궁이 아닌 베들레헴에서 태어났답니다. 베들레헴이 '빵의 집'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는 것도 저는 이 책을 통해 알았습니다.

왕을 위해 기쁜 마음으로 선물을 준비하고 나누는 그 여행객들의 모습이 아름답게 와닿는 마음 따뜻해지는 책이 아니었나 싶어요. 덕분에 빵을 찾아 떠난 여행객이 된 듯한 제 자신의 모습도 찾아볼 수 있었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