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 스위치 즐거운 동시 여행 시리즈 5
배정순 동시.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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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동시를 읽어본 것 같네요. 제목을 보자마자 든 생각은 '딱 우리 딸이네'였답니다. 뭐든 궁금한 것 많고 이것저것 물어보는 것도 많은 우리 딸. 우리 딸 머리 속에도 저렇게 호기심 스위치가 있어서 궁금한게 생길 때마다 스위치를 켜나보다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우리 딸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아이들은 호기심이 많아 이것저것 궁금한 것들 투성이일 거에요. 지은이는 '호기심 스위치'라는 시에서 한꺼번에 너무 많은 스위치를 켜면 안 된다고 이야기하더라구요. 책을 보면서 내가 우리 딸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구나 싶었어요.

 

가끔 아이들이 쓴 동시를 읽어보면 정말 엉뚱하고 기발할 때가 많구나 싶은 느낌을 받을 때가 많았는데 이 책은 어른이 써서 그런지 제가 아이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들, 우리 아이가 읽으면서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부분들을 짚어주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답니다. 학원과 학교 숙제에 치여 시간을 빚지면서 생활하는 아이들의 모습도 그렇고, 해를 제대로 볼 시간 조차 없는 우리 아이들의 현실을 시 속에서 많이 접할 수 있었어요.

 

그러면서 동시에 저 자신을 돌아보고 반성하게 만들더라구요. '생각을 찾아서'란 시를 통해서 우리 어른들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아이들에게 생각 없다라는 말을 함부로 하면 안 되겠더라구요. 아이도 나름 자신만의 생각을 하고 있는데 어른들의 눈으로 아이를 함부로 판단한건 아닌지 돌아보게 되더라구요.

 

아이는 '달력 속에 사는 괴물'을 크게 공감하며 보더라구요. 저도 사실 이 시를 보면서 매년 자기 생일이 빨리 오기를 무지하게 기다리는 우리 딸이 떠올랐거든요. 심지어는 생일이 지나고 나면 아직 1년 정도나 남아있건만 다음 생일을 또 기다릴 때가 있을 정도랍니다. 다양한 소재의 시를 통해 아이가 옛날 우리 어른들의 모습도 상상해보고 또 자신의 모습을 위로받기도 할 수 있는 것 같아 좋았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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