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 도나 두번째 이야기 - 사악한 마녀와 어둠의 주문

벨라 도나 두 번째 이야기 - 사악한 마녀와 어둠의 주문 ㅣ 벨라 도나 이야기 2
루스 사임스 글, 심은경 옮김, 강윤정 그림 / 가람어린이 / 2015년 12월

아이가 좋아하는 이야기 중 하나는 마법과 관련된 내용이랍니다. 현실에서는 마법을 쓸 수 없어서 그런지 상상하면서 책을 읽는 재미가 있는 모양이에요.

벨라 도나는 시리즈로 나오는 책이에요. 1편을 읽진 못했지만 첫 부분에 등장 인물에 대한 소개만 읽어도 대략 알겠더라구요. 물론 우리 아이는 1편을 사서 봐야겠다라고 하더라구요. 따로 읽어도 큰 무리는 없는 것 같아요. 책을 읽기 전부터 친절한 소개로 인물들에 대해 파악할 수가 있었어요.

마녀가 되고 싶어하는 아이가 실제로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하루 정도는 '나도 마녀가 되보고 싶다'라고 생각하는 아이들도 있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벨라 도나는 마녀가 되고 싶어했고, 다행인지 벨라 도나를 입양한 새엄마는 마녀였답니다. 마녀가 되기 위해선 수습 마녀를 거쳐야한다네요. 뭐하나 쉬운게 없네요. 마법의 세계에 살면서도 학교에선 다시 그 누구보다 지극히 평범한 소녀로 돌아오구요. 마법을 부리는 친구가 만약 내 주변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다들 놀라겠죠. 그러니 벨라 도나 역시 자신이 마녀라는 사실을 드러낼 수가 없죠.

수습 마녀로서의 하루는 상상만으로도 즐거울 것 같은 모양이에요. 하지만 벨라가 수학을 싫어하는 것처럼 학교 생활은 그다지 즐거울 것 같지 않은 모양이라며 우리 아이가 상상의 나래를 막 펼치더라구요. 마법 이야기 그 자체만으로도 아이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흥미로운 소재가 아닐까 싶어요. 수습 마녀 마법 대회에 참가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소녀들이 딱 좋아할 내용이란 생각이 드네요. 우리 아이는 책 중간 중간에 나와 있는 그림을 보면서도 혼자 깔깔깔 웃더라구요. 제가 봐도 그림이 책 내용이랑 잘 어울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