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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일기 - 아이의 꿈틀거리는 생각을 깨우는 소통의 기록
지식여행 편집부 엮음, 김병규 감수 / 지식여행 / 2015년 4월
평점 :
품절
아이가 내년이면 초등학교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럼 당연히 독서록을 쓸 일이 많아질텐데 아직 준비를 제대로 해본 적이 없어서 막연한 걱정만
되더라구요. 그렇다고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시킬 생각도 없구요. 이런 제 마음을 어떻게 알았는지 유아들을 위한 독서 일기가 나왔더라구요. 우리
딸과 같은 나이는 물론 조금 더 어린 아이들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글씨를 쓸 줄 아니까 혼자서 쓰는 것이 재미있는 모양이더라구요.
그동안은 자기가 독서 일기를 써본다면서 읽은 책의 제목과 지은이를 책보고 쓰는 정도만 기록했었거든요. 그런데 이 책은 초등학생 이전
아이들의 눈높이에 잘 맞는 재미난 독서 일기 같아요. 책이 재미있었는지 그리고 어디가 재미가 있었는지 어떤 것을 느꼈는지 쓰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답니다. 어디가 재미있었는지를 쓰기 위해서 생각을 하고 느낀 점을 쓰기 위해 곰곰이 생각을 해보는 아이의 모습을 보면서 지금 우리 아이에게 딱
맞는 독서 일기란 생각이 절로 들었어요.


독서 일기를 보자마자 한 번 전반적으로 책을 넘기면서 흩어 봅니다. 그러더니 책 뒷편에 나와 있는 책 그림의 스티커를 보면서 우리 집에
있는 책들을 살펴보더라구요. 아이가 제일 먼저 선택한 책은 '다른 옷은 싫어요!'라는 책이었어요. 즐겁게 혼자 스스로 책을 꺼내보고 독서 일기를
혼자서 작성하는 모습을 보니 스스로 독서 일기의 요령을 조금이나마 익히고 이 활동을 즐거운 놀이처럼 생각하지 않나 싶어 좋더라구요.

101권의 그림책 표지 스티커가 아이로 하여금 여기에 나와 있는 101권을 다 읽어보고야 말겠다는 마음이 들게 하는 것 같아요. 집에 있는
책 위주로 우선 아이가 책을 보던데 나머지 집에 없는 책들은 도서관을 이용하겠다면서 각오가 대단합니다. 그동안은 도서관에 가면 자기가 읽고 싶은
책을 읽었었는데 이제는 이 책에 나오는 책들을 찾아볼 수 있어서 그런 면에서도 도서관 이용에 즐거움을 더해주는 것 같아요.
아이들이 지루해하고 숙제처럼 생각하기 쉬운 독서록이라는 것을 아이들이 즐거워할 만한 요소들을 다 갖춰놓은 것 같아서 마음에 들어요. 또한
5권을 읽었을 때, 10권을 읽었을 때 등등 목표를 달성하게 되면 커다란 스티커를 붙여주니 아이가 더욱 더 책을 읽고 싶어합니다. 스티커를
좋아하는 아이들의 마음을 잘 활용한 것 같아요. 책 표지 스티커를 붙이려면 그 책을 읽어야 하니까요. 아무튼 초등학교 가기 전에 잘 활용해서
우리 아이가 초등학교에서도 즐거운 마음으로 독서 일기를 쓸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아이들의 첫번째 독서 일기로 무척 괜찮은 것 같아요.
이 독서 일기를 모두 다 활용하고 나면 책 속에 들어있는 표창장에 아이 이름을 적어줄 거에요. 아이가 이걸 보면서 하나의 목표를 세우는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