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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논쟁 ㅣ 역지사지 생생 토론 대회 8
전지은 글, 박종호 그림 / 풀빛 / 2015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역지사지 생생토론 대회 시리즈는 마치 아이가 직접 토론에 참여한 듯한 느낌이 들어 좋아하는 책이랍니다. 실제 수업 과정에서 벌어지는 토론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해서 아이가 더욱 좋아하더라구요. 핵심적인 논쟁 요소들이 머리 속에 잘 남는다고 하더라구요.
이번 주제는 아이에게 다소 생소한 부분인 자본주의 입니다. 자본주의에 대한 논쟁을 다루고 있는 책은 별로 못봤는데 그런 면에서 이 책이
더욱 더 제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더라구요.
자본주의 사회에 우리는 살고 있기 때문에 돈을 따로 떼어놓고서는 생각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이 책에 보니 세월호 사건과 관련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그런지 아이가 좀 더 현실감있게 주제들에 대해 고민해볼 수 있는 것 같아요. 돈이 굉장히 중요하고 심지어는 돈이
사람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아이들도 있는데 그런 의미에서 왜 사람이 더 중요한지 그 중요한 가치를 아이에게 제대로 전달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돈이 필요하지 않다는 이야기는 아니죠. 중립적으로 주제에 접근하면서도 올바른 시각을 아이들에게 키워줄 수 있는 것 같아서
좋아요. 돈이 많아도 살 수 없는 것들에 대해서 아이 스스로 생각해보도록 도와주고요.
자본주의의 좋은 점과 문제점을 동시에 짚어주고 있고, '함께 정리해 보기' 부분에서는 논쟁이 되는 문제들을 콕콕 짚어줌과 동시에 두 가지
입장에서 모두 생각해보고 어떤 근거를 들고 있는지를 한 눈에 알아보기 쉽게 정리해두어 아이가 책을 읽고 내용을 요약해보는데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아이 책이지만 저도 함께 읽는 시리즈가 되어버렸어요. 알기 쉽게 정리되어 있어서 제가 봐도 재미있고 도움도 많이 되는 것 같고, 실제로
자본주의에 대한 책은 많이 본 적이 없어서 그런지 저도 몰랐던 생소한 개념도 나오고 좋더라구요. 아이 책 함께 보면서 지식도 쌓고 아이랑
논쟁거리에 대한 아이의 생각도 들어볼 수 있고 대화를 나눌 수 있어서 무척 좋아요. 정규직과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서 자세히 알 수 있어서 아이는
좋았다고 하고, 대한항공 부사장 갑질과 관련된 이야기도 예로 들려주고 있어서 실생활에서 우리가 겪는 문제들을 현실감있게 다루고 있다는 점도
좋았던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