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렁울렁 맞춤법 처음 시작하는 학교 공부 1
이송현 글, 서정해 그림 / 살림어린이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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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법도 이렇게 지루하지 않고 어렵지 않게 그림책을 통해 배울 수 있다는 걸 처음으로 보여준 책이 나왔네요. 초등학교 들어갈 준비로 우리 아이도 스스로 글자들을 적어보기도 하고 어려운 글자는 많이 물어보면서 혼자 쓰는 편이랍니다.

 

아직은 어려운 글자는 소리나는 대로 쓰고 하다보니 틀리는 일도 많은데 그럴 때 맞게 쓰는 것이 왜 필요한지 잘 모를 때가 많았는데 이 책을 보고 나니 제대로 쓰는 것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것 같아요. 글자 하나가 달라지면 뜻이 확 달라질 수 있음도 알게 되는 것 같구요. 이 책에 등장하는 백살공주가 바로 그렇죠. 백설공주와 한 끝 차이인데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예쁜 백설공주가 아닌 할머니 백살공주가 등장하거든요.

 

내 나이를 돌려줘란 문장도 띄어쓰기를 제대로 안 했더니 내나~ 이를 돌려줘가 되어버렸어요. 가뜩이나 백설공주가 백살공주가 된 것도 억울한데 이도 몽땅 없어졌네요. 획 하나만 잘못 그어도 뜻이 완전 달라지고 띄어쓰기 역시도 얼마나 중요한지 아이에게 알려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아버지 가방에 들어가신다 이런 문장들을 통해서도 처음 우리 딸이 띄어쓰기에 대해 생각해본 것 같네요.

 

 

아이들이 올바른 맞춤법을 못쓰게 해서 동화나라를 엉망으로 만들어버리려는 마녀의 계획이 제대로 되지 못하도록 맞서는 소녀의 이야기가 흥미로워요. 어른들도 자주 헷갈려하는 단어들도 이 책에 나와 있더라구요. 아이 책을 보면서 저도 가끔 돼지와 되지를 헷갈려 했던 것이 생각이 나더라구요. 어른들에게도 어려운 맞춤법을 아이들이라고 쉽게 생각할 수는 없을 것 같긴해요. 하지만 이렇게 재미있는 동화들을 통해서 잘못된 맞춤법으로 인해 동화의 내용이 달라져 버리니 아이가 무척 흥미롭게 이 책을 읽고, 올바른 맞춤법을 저절로 배우게 되는 것 같아 좋았답니다.

초등학교 교과와도 잘 연계되어 있어서 곧 초등학교에 들어가게 될 우리 딸 아이에게 매우 유익했던 것 같습니다. 한글을 쓰고 받아쓰기나 맞춤법에 관심을 갖는 아이라면 학교 들어가기 전이나 초등 1학년때 꼭 보여주면 좋을 것 같아요. 매우 재미있고 유익한 책이라서 '처음 시작하는 학교 공부'시리즈가 다음엔 어떤 것이 나올지 벌써부터 무척 기대됩니다. 수학이나 다른 과목도 이 시리즈로 나와 아이들이 재미있게 익힐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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