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지게 이기는 대화의 기술
최인호 지음 / 다연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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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책을 읽기 전에는 어떻게 하면 내가 싫어하는 사람들과도 적을 지지 않고 소통을 하고 잘 대화를 할 수 있는지 그런 생각들을 했던 것 같다. 책 제목이 주는 인상이 그러했기 때문이다.

최인호라는 저자는 남편을 잃는 큰 일을 겪었다고 한다. 정말이지 삶에서 큰 절망이 찾아올 때 이를 어떻게 맞설 수 있을까... 딸로 인해서 다시금 용기를 낸 그녀의 삶이 대단하게 다가왔다. 분명 이 책은 대화의 기술을 담고 있다. 그런데 책을 읽는 내내 나의 삶을 나 스스로가 단단하고 똑똑하게 만드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책이었다. 우선 나 스스로를 점검해 볼 필요가 있음에 나도 격하게 공감했다. 왜냐하면 내가 싫어하는 상대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을 때로는 그 자리에서 꺼내지 못함을 뒤늦게 집에 와서 두고두고 후회할 때도 있었고, 또 때로는 꺼내지 말았어야 했는데 괜히 이야기했다라고 후회할 때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그리고 인생을 살면서 언어의 신중함을 더욱 더 느끼고 있다. 저자의 삶에서 묻어 나온 처세술이라 그런지 공감이 가는 부분들이 많았다.

그 중 나에게 많이 와닿았던 부분들은 우선 내 안에 감정 조절 버튼을 장착하라는 것이었다. 어차피 상황도 바뀌지 않고 상대도 바뀌지 않는다면 내가 마음을 달리 먹는 것이 제일 쉬운 방법이다. 워킹맘인 저자의 경험담을 들으니 나 역시도 워킹맘으로서 마음이 아파오기도 하고, 나를 단단히 하고 이겨낼 수 있음을 다짐해보게 된다.

누군가가 나를 미워한다고 생각할 때 나 역시도 저자처럼 견딜 수 없었던 것 같다. 그래서 좋은 말이 나가지 않고 앞에서는 말하지 못해도 안 좋은 감정들이 차곡차곡 쌓여 결코 그 앞에서 좋은 말이 나가지 않았던 것 같다. 빈말을 하지 못하는 성격이라서 그런 부분들이 힘들었는데, 나 역시도 이젠 모든 사람이 나를 좋아하지 않아도 된다는 걸 수시로 나에게 되뇌어본다. 이젠 나도 좀 더 똑똑하게! 우아하게! 당당하게! 내 인생을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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