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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토섬의 전설
정대근 지음, 장명희 그림 / 파란하늘 / 2015년 1월
평점 :
<별주부전>은 아이들이 한 번씩 읽어봤을만한 책인데 그 후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을 것 같은 책이 나왔다고 해서 읽어보기
전부터도 관심이 많이 갔답니다.
옥황상제가 자신의 자리를 네 명의 아들 중 한 명에게 물려주려고 하는데 세상에 내려가 시험을 치르게 될 것이라고 하네요. 그런 과정 속에서
왕이 갖추어야 할 덕목들이 자연스레 들어 있어서 아이에게 많은 도움이 되는 책인 것 같아요. 아이가 알고 있는 줄거리로 시작해서 전혀 다른
이야기로 흘러가는 재미가 책을 읽는 즐거움을 아이에게 더해주는 것 같아요.
세상에 내려와 저마다 배우고 얻는 것이 있으면 각자의 여의주가 밝아지고 자라게 되어 하늘로 올라올 수 있게 된다고 합니다. 넷째 아들이
바로 이름이 용이여서 용왕님이라고 불리우게 되었다고 하네요. 그래서 비로소 용궁과 토끼 이야기가 시작되나 보다 하고 재밌게 읽었네요.
용왕이 하늘로 올라가게 되었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다시 아래로 추락하게 됩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토끼와 거북이가 등장하면서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가게 될지 더욱 흥미진진해져 다음 장면들을 상상하면서 책을 보게 되더라구요.
용왕은 자신이 과거에 잘못했던 토끼를 속였던 일을 떠올립니다. 토끼에게 진정으로 용서를 구하는 용왕의 마음... 그 가운데 다시금 서로를
믿게 되는 토끼와 거북이의 새로운 우정... 전래동화의 뒷 이야기라고 하지만 교훈적인 내용을 많이 담고 있는 책이라서 초등학생들이 읽으면 정말
좋을 책인 것 같습니다. 원래 전래동화도 다시 떠올리면서 관심을 가질 수 있고, 비토섬의 전설을 통해 어떻게 사는 것이 올바른 것인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용왕은 물을 다스리는 왕이었기에 물의 오염에 관련된 내용도 다루고 있어 인간의 이기심으로 인해 파괴되는
환경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초등학생들에게 권장하고 싶을 만큼 교훈적인 이야기가 많이 들어있는 책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