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만한 공부는 없다
권오진 지음, 권규리 그림 / 예담Friend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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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아이들을 키우면서 공부만 강조하지 않고 키울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었고, 최근엔 놀이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강조되면서 놀이를 하며 학습까지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처음엔 놀이 방법을 소개해주는 부분이 많은 책인 만큼 그 기법을 배워 우리 아이들에게 적용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그런데 책을 읽으면서 나를 많이 돌아보고 반성도 많이 되었다. 나는 이 책을 통해서 놀이를 할 수 있는 방법들을 배워 우리 아이의 공부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밑바탕에 깔려 있음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말한다. 진짜 놀이란 학습을 목적으로 하는 놀이가 절대 아님을... 그것은 가짜 놀이라는 것이다. 나는 아이랑 가짜 놀이를 무척 많이 했었다는 것을 느꼈다. 어떻게하면 아이랑 책을 읽는 것을 놀이로 할 수 있을까하다가 인형 놀이에 접목도 많이 시켰었다. 어쩌면 아이는 그 때마다 그것을 전혀 놀이로 받아들이지 않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는 나의 생각과는 달리 책을 친숙한 아이로 만들기 위한 저자의 다른 놀이 방법이 소개되어 있었다. 그것은 바로 서점 놀이였다. 내 생각과 다른 놀이에 적잖이 놀랐던 부분이다. 나는 집에서 책 한 권이라도 더 볼 수 있게 하는 놀이 방법이 소개되어 있을 줄 알았는데 저자는 4가지 원칙으로 서점 놀이를 하고 있었다. 나는 너무나 지금에 한정해서 놀이를 계획했던 것 같다. 어찌보면 진짜 놀이도 아니면서 말이다. 이 책에는 아이를 위한 놀이들이 소개되어 있다. 물론 장기적으로 아이를 위한 놀이들이라는 점이다.

특별히 많은 돈을 들이지 않아도 집에서 그리고 가볍게 동네 한 바퀴를 도는 것만으로도 아이에겐 놀이가 되고 체험이 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할 것 같다.

또한 이 책을 지금은 남편이 읽고 있는데, 바쁘다는 이유로 못 놀아줄 것이 없다는 것을 남편도 느낀 것 같다. 바쁜 경우엔 아이와 전화를 이용한 놀이, 그리고 아이가 잠이 들어도 나름의 놀이를 만들어서 할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마음과 노력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보이는 것 같아서 놀아주는 부모도 노력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것을 배운 것 같다. 책을 다 읽고 나면 이제는 정말 제대로 놀아줘야 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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