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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들은 어떻게 겨울나기를 하나요? ㅣ 계절을 배워요 2
한영식 글, 남성훈 그림 / 다섯수레 / 2014년 12월
평점 :
유아나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에게 계절에 대해 알려줄 수 있는 그림책이라고 하네요. 겨울을 다루고 있는 이 책은 요즘 같은 계절에 잘
어울리는 책이랍니다. 동물들의 겨울나기를 알 수 있는 책이에요.
자연관찰 책에서 겨울잠을 자는 동물들에 대해서는 간단히 살펴본 적은 있지만 겨울잠을 자는 동물 이외에 다른 동물이나 곤충들이 겨울을 어떻게
보내는지 상세히 나와 있는 책은 별로 본 적이 없어서 잘 보더라구요. 특히 곤충들의 겨울나기가 재미있었던 모양이에요.

다람쥐나 곰의 겨울나기 이야기는 많이 알고 있지만 사람과 비슷한 모양으로 잠을 잔다는 다람쥐의 그림이나 기억력이 나빠서 숨겨놓은 도토리를
찾지 못한다는 이야기가 책을 보는 중간중간 더욱 더 이야기를 재미있게 해주는 것 같아요. 책마다 작은 글씨로 좀 더 상세한 설명들이 나와 있는데
그 부분을 아이가 재미있어하더라구요. 봄이 온 줄 착각하고 잠에서 깨어났다가 다시 잠을 청하는 반달가슴곰의 모습도 생생하구요. 피부가 마르지
않도록 물가 근처에서 잠을 잔다는 개구리 이야기도 아이가 흥미로워해요. 겨울잠을 자는 뱀을 보더니 바위 틈을 겨울엔 조심해야겠다고
하네요.
겨울잠을 안 자는 동물들의 이야기도 만나볼 수 있어요. 털이 많아 추위를 타지 않는 동물들이라는데 정말 안 추울지 아이가 궁금해하더라구요.
추위를 이겨내면서 먹이를 찾아다니는 동물들도 많이 있네요. 까치도 그렇구요. 얼마전 공원에 놀러갔다가 까치를 많이 발견했는데 아이가 그 이야기를
먼저 꺼내네요. 까치가 겨울잠을 안 자서 만날 수 있었다면서요.

곤충들은 다른 모습으로 숨어서 겨울나기를 하고 있네요. 모습을 바꿔 어른벌레로 변하는 과정이에요. 차가운 물 속에서도 겨울잠을 자는
동물들이 있네요. 붕어와 미꾸라지가 그렇답니다. 물론 빙어와 피라미처럼 물속에서도 잠을 자지 않는 동물들도 있구요. 따뜻한 곳을 찾아 이동하는
새들의 모습...
겨울잠을 자지 않는 산토끼가 친구들을 찾아보면서 여기저기 다니는 과정을 통해 다른 동물들의 겨울나기를 만나볼 수 있는 책이랍니다. 동물들의
겨울나기를 돕기 위해 인간인 우리가 해야할 일은 무엇이 있는지도 생각해볼 수 있구요. 우리 아이는 제일 먼저 산에 가서 도토리를 다 집어오지
않을 것을 이야기했답니다. 동물들의 겨울나기에 대해 따뜻한 그림으로 만나볼 수 있는 책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