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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나라 오이제국
윤예지.벤자민 필립스 글.그림 / 로그프레스 / 2014년 4월
평점 :
품절
일러스트가 정말 독특하면서도 톡톡 튀는 그림책이네요. 땅콩버터도 좋아하고 오이피클도 좋아하는 저이기에 어떻게 탄생했는지에 관련된 이야기를
들려준다고 하니 무척 내용이 궁금하더라구요. 아이보다도 제가 먼저 이 책을 읽어보았답니다.
땅콩과 오이의 얼굴 표정 하나하나가 생생하답니다. 책을 보는 재미를 더해주기도 하고 내용을 더욱 더 풍부하게 만들어주는 역할도 하더라구요.
처음엔 내용을 보면서 아이가 보기엔 다소 잔인한거 아닌가 싶은 걱정도 살짝 했는데 책을 다 읽고 나면 그런 걱정은 전혀 들지않고 그냥
유쾌하더라구요.


땅콩과 오이가 어울려 살아가던 시절이 있었건만 어느 날인가부터 땅콩이 소리소문없이 사라지고 시체로 발견되고 머리가 텅 빈채로 발견되었죠.
점점 사라지는 땅콩들은 오이들이 가마솥에 땅콩을 넣고 끓이는 것을 보고 경악을 금치못한답니다. 오이들이 땅콩 버터를 만든다는 것을 알게 된 후
한바탕 전쟁이 벌어지지만 결국 오이가 승리하게 되었답니다. 하지만 이렇게 당하고만 있을 땅콩이 아니죠. 살아 남은 땅콩들은 오이를 하나 둘 씩
잡아다가 자르기 시작했답니다. 폭탄을 맞고 바다에 떨어진 오이를 꽉 깨물다가 우연히 바닷물에 쩔어 오묘한 맛을 내는 오이를 발견하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무척 재미있더라구요.


땅콩과 오이의 전쟁으로 인해서 땅콩 버터와 오이 피클이 탄생하게 되고 이것이 결국 인간의 손에 넘어가게 되었다는 이야기... 덕분에 우리가
지금까지 심심풀이로 땅콩을 먹고, 오이 피클을 먹게 되었다네요.
이 이야기가 작가의 상상과 호기심에서 비롯된 것 같은데 신선한 소재여서 책을 읽는 재미를 한껏 느끼게 해주었던 것 같아요. 아이 역시도
이런 숨은 사연으로 땅콩 버터와 오이 피클이 생겨났다는 이야기가 재미있었나봐요. 이 책은 우리나라와 영국의 두 아티스트가 함께 그림을 그렸다고
하네요. 그림이 독특하면서 개성이 넘쳐 이 그림으로 엽서나 문구가 있으면 구입하고 싶네요. 아무튼 이 책은 그림이 한몫 단단히 하는 책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