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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이야! ㅣ 단짝 친구 누리와 둥이 시리즈 2
사사키 요코 글.그림, 강해령 옮김 / 북극곰 / 2014년 11월
평점 :
절판
우리 딸은 아직 자기 방에서 잠을 자진 않기 때문에 이 책을 통해서 아이가 자기만의 공간에 애착을 갖고 부모와 떨어져서도 잠을 잘 수 있게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갖고 보았답니다. 생각보다는 우리 딸보다 더 어린 연령의 아이들에게 적합한 책일 듯 싶더라구요. 글밥도 적고 그림도
큼직큼직한 것이 영아들 보면 좋을 것 같아요. 귀여운 강아지 친구들도 등장하니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구요.



단짝 친구인 누리와 둥이는 이제 다 컸다면서 집 밖에서 잔다고 하네요. 아마도 이 날이 처음으로 집 밖에서 자는 날이 아닌가 싶어요.
얼마나 설레고 떨릴까요?
누리와 둥이의 새로운 보금자리에 새로운 손님들이 자꾸 찾아오네요. 참새들도 날아오고 고양이들도 찾아오구요. 자기네 집이라고 다른 동물들에게
들어오면 안 된다고 그렇게 하더니 결국 정작 저녁이 되어 날이 어두워지자 누리와 둥이는 무서웠는지 잠을 못 자네요. 심심하고 무섭다면서 멍멍~
거립니다. 멍멍 거리는 소리에 고양이들 모두 시끄럽다면서 잠이 깼는지 찾아옵니다. 처음이라서 무서워 잠을 잘 수가 없다네요. 그래서 결국 모든
동물들이 이 곳에서 함께 잠들었네요.
아이들이 뭔가 자기 스스로 해보겠다고 하는 시기가 있잖아요. 그런 때도 문득 떠오르기도 하고, 혼자 잠들겠다고 침대 위에 올라가던 딸
아이의 모습도 이 책을 보면서 떠올랐답니다. 이제 우리 아이도 자기 침대를 사서 방을 꾸며줘야하는데 벌써부터 우리 딸은 그래도 자기 방에서
엄마와 함께 자겠다고 합니다. 자기 방은 있지만 아직 침대가 없어서인지 이 책을 보면서 우리 딸도 자기만의 잠 잘 공간이 생긴다면 어떨지 은근
기대하는 것 같아요. 처음이라면 물론 혼자 자는게 무섭다고 할 것이 뻔하긴 하지만 차츰 혼자 진짜 독립하는 날이 오겠죠. 새로운 공간이 생긴
아이들에게 보여주면 좋을 것 같단 생각이 드네요. 꼭 방이 아니더라도 자기만의 아지트 같은 공간이라도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