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다가 웃으면 똥구멍에 털 난다고? - 여섯 가지 웃기고 오싹한 잔소리
환타 글.그림 / 꿈꾸는달팽이(꿈달) / 2014년 10월
평점 :
절판


저도 어릴 때 울다가 웃으면 똥구멍에 털난다는 이야기를 무척 많이 들어봤답니다. 우리 아이가 어느 순간 울다가 웃으면 똥구멍에 털난다는 이야기를 쓰더라구요. 저는 아이에게 이야기한 적도 없는데 아마도 어린이집이나 밖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들은 모양이에요.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많이 하는 말들을 책 속에서 만나본다는 것이 아이에게 무척 흥미로운 모양이에요. 저도 어른들이 예전부터 해오던 말들이 어떤 근거로 이야기되고 있을까 궁금했는데 이 책에서 궁금증이 풀렸답니다. 변덕을 심하게 부리는 아이에게 교훈을 주기 위해서 나온 말이라네요. 무엇보다도 내용도 재미있지만 그림 역시 재미있고 익살스러워서 더욱 재미있게 아이랑 함께 본 것 같아요. 훈장님의 말을 따라하는 아이들을 보고 웃다가 울다가를 반복하더니 꽃을 보고 예쁘다고 좋아하다가 안예쁘다고 밟다가 변덕을 심하게 부리네요. 꽃을 망가뜨린 홍이에게 화가 난 꽃은 씨를 홍이 얼굴에 뿜었고 그러다가 씨 하나가 홍이 입 속으로 들어가더니 똥구멍에서 자라기 시작했답니다.

이런 말이 왜 생겼는지도 알려주고 무엇보다도 아이가 직접 그림도 그려볼 수 있는 부분들이 있어서 더 좋았답니다.

 

다리 떨면 복 나간다는 이야기, 누워서 먹으면 소가 된다는 이야기, 남의 것을 훔쳐 먹으면 딸꿀질한다는 이야기, 밤에 휘파람 불면 뱀이 나온다는 이야기 등 어른들이 많이 하던 말씀들이 고스란히 책 속에 다 들어있어서 반갑더라구요. 어른에게 드릴 물을 먼저 마시면 입이 그릇에 붙는다는 이야기도 무척 흥미로웠답니다. 버릇없는 어린 임금의 버릇을 마치 고쳐주기라도 하듯이 말이죠. 우리 조상들이 왜 그런 말들을 했는지 교훈이 들어있어서 어른들의 삶의 지혜가 엿보이기도 하더라구요. 배려의 방법도 배우고 다양하면서도 간단한 독후활동까지 할 수 있어서 무척 좋았어요. 특히 아이가 직접 그려보고 동그라미 치고 할 수 있어서 더 좋아하더라구요. 여러 편의 이야기를 한 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 책으로 정말 웃기고 재미있어서 아이들이 엄청 좋아할 거에요. 어른들이 자주 하던 말씀들을 왜 하는지도 알려줄 수 있어서 좋았답니다. 어른들도 아이랑 함께 보면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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