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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같이 돌자! 세계 한 바퀴
제니 슬래터 글, 카트린 비레.마틴 샌더스 그림, 성초림 옮김 / 꿈꾸는달팽이(꿈달) / 2014년 10월
평점 :
절판

아이가 올해 세계 지도에도 관심을 많이 갖게 되었고 다른 나라에도 많은 흥미를 보이고 있는데 이 책이 그런 우리 딸의 마음을 더욱 더
즐겁게 해주는 책이 되었네요. 세계지도 보면서 여러 대륙들을 살펴보곤 했는데 이 책에서는 그 지역들을 여행다닐 수 있는 책이에요.

아이들의 흥미를 제일 끄는 건 아마도 이 여권이 아닐까 싶어요. 여권 보더니 완전 흥분해서 자기 증명사진 하나 꺼내오더니 알아서 자기가
사진 붙이고 아래에다 이름 쓰고... 저희 집 소파가 완전 기차로 변신했어요. 저는 가방으로 된 책을 들고 기차에 타고 아이는 여권을 챙겨서
저와 함께 여행가는 놀이를 얼마나 해댔는지 모르겠네요. 또 여권에는 아이가 여행지에서 꼭 둘러볼만한 장소들을 소개해주고 있어서 나중에 해외여행갈
때도 도움이 되겠더라구요. 지금은 아이 혼자 집안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그 장소를 보고 왔다고 하면서 다 둘러보고 나면 스티커를 붙여달라고
합니다. 여권에 도장 찍히는 기분을 아이도 조금이나마 비슷하게 경험하게 되는 것 같아요.



아시안게임 끝난 이후에 부쩍 다른 나라 국기에 대한 관심도 많이 늘었는데 이 책에는 다른 나라 국기들을 스티커에서 찾아 붙일 수 있도록
되어 있어서 유심히 다른 나라 국기들을 관찰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는 것 같아요. 저 역시도 아이와 이 책을 많이 보다보니 더욱 더 다른
나라 국기와 지리적 위치가 눈에 들어오는 것 같더라구요. 어릴 때부터 이런 책을 많이 보면 세계지리를 익히는데에도 도움이 될 것 같고 다른
나라를 여행하고 싶다는 생각에 더 유심히 볼 것 같아 마음에 들어요.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저는 단연 여권이라고 생각해요. 여권 놀이를 하려면 세계 여러 곳을 돌아야하는데 그래서 도장 받으려고 이 책을
샅샅이 살펴보면서 여러 대륙들 여행을 떠난답니다. 요즘엔 소꿉놀이보다도 여행놀이를 더 재미있어하는 우리 딸에게 완전 딱인 책이에요.
함께 들어있던 우리나라 지도도 거실 칠판에 떡하니 붙여놓더니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곳부터 하나씩 관심있게 들여다보더라구요. 자기가
여행다녀온 곳도 지도에서 찾아보고 하는 걸보니 저절로 공부도 되겠다 싶어요. 지구본만 거실에 두었는데 이 우리나라 지도도 한몫 단단히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