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옷은 싫어요! 노란우산 그림책 31
줄리 개스먼 글, 마크 체임버스 그림, 김현좌 옮김 / 노란우산 / 2014년 10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완전 우리 딸 이야기에요. 핑크색을 무척 좋아하는데다가 어린이집에 갈 때마다 옷 고르는 일 때문에 완전 전쟁이라 무척 공감이 가는 책이더라구요. 우리 딸도 그런 자기 모습을 보는 것만 같은지 관심있게 이 책을 보더라구요.

 

미리 저녁에 입고 갈 옷을 골라놓으라고 하는데에도 어떨 때는 골라 놓은 옷을 안 입고 또 다른 옷을 아침에 찾고 있을 때도 있고, 아예 골라놓지 않아 우왕좌왕 할때도 많아 걱정입니다. 저랑 티격태격 하는 일도 많이 생기구요.

 

이 책에 보면 루스는 분홍 잠옷을 입고 유치원에 가도 돼냐고 물어봅니다. 어쩜 이 모습까지도 우리 딸과 똑같던지... 그래도 자기는 잠옷은 입고 안 갔다며 우쭐대지만 우리 딸도 얇은 드레스를 추운 날씨에 어린이집에 입고 가겠다고하기도 하거든요. 그럴 때마다 이유를 설명해주며 설득시키느라 애를 먹어 다행히 진짜로 입고 간 적은 없지만 늘상 그런 식으로 조릅니다.

 

 

 

루스는 아빠가 유치원에 데려다 주던 날 잠옷을 입고 유치원에 갔답니다. 물론 아빠는 눈치채지 못하고 그냥 데려다 준 것 같구요. 친구들은 루스에게 왜 잠옷을 입고 왔냐고 물었지만 루스는 별로 아랑곳하지 않네요. 처음엔 편하게 앉아서 놀기 좋았지만 밖에 나오니 너무 더워서 그제서야 엄마 말을 듣고 청바지나 치마, 운동복이 더 나았겠다고 후회하네요.

아이들은 직접 겪어봐야지만 단념할 수 있을 것 같단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우리 딸도 자기 입고 싶은 것 마음대로 입고 가서 후회를 해보면 다시는 안 입을 것 같단 생각도 들구요. 그래도 우리 딸이 이 책을 보더니 어린이집에 입고 가기에 어울릴만한 옷들이 따로 있다는 생각에는 크게 공감한 것 같아서 다행이란 생각이 들어요.

잠옷을 입고 유치원에는 안 가겠다는 루스... 다행인 것 같지만 도서관에는 괜찮지 않을까 생각하네요. 역시 루스는 못말려요. 우리 딸 아이가 도서관에도 잠옷은 어울리지 않는다면서 자기는 루스처럼 저러지 않을 거라네요. 아이에게 상황에 맞는 옷차림을 알려 줄 수 있어서 저는 무척 좋았던 책이에요. 우리 딸도 수시로 꺼내보며 즐거워하는 책이네요.

 

책 뒷부분에는 영어로 되어 있어서 영어 그림책도 좋아하는 우리 딸 아이에게 들려주기 좋더라구요. 또 한 권의 그림책이 들어있는 느낌이라서 좋아요. 또 세이펜도 되니 영어 듣기에도 아주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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