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쪽에서 세계 작가 그림책 8
로랑스 퓌지에 글, 이자벨 카리에 그림, 김주열 옮김 / 다림 / 2014년 10월
평점 :
품절


아이에게 다름을 알려주고 인정하는 법을 많이 강조하고 싶은데 그런 의미에서 이런 책은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요즘 아이들을 보면 어릴 때부터도 다름을 인정하기는 커녕 자기와조금만 달라도 함부로 대하고 놀리는 모습을 많이 보게되어 안타깝거든요. 어릴 때부터 이런 내용의 책을 아이들에게 많이 보여주고 생각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은 무척 중요한 일인 것 같아요.

세계 작가 그림책 시리즈로 프랑스 작가가 쓴 책이네요. 더군다나 이 책의 수익금 중 일부는 세이브더칠드런을 통해 아동 학대 예방 사업에 쓰인다니까 좋은 일도 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그림책인 것 같아 더욱 좋은 것 같아요.

 

담장을 사이에 두고 여자 아이와 남자 아이는 너머에 누군가가 있는지 무엇이 있는지도 알지 못한채 우연히 공을 넘기다가 상대방에게 공을 넘기게 됩니다. 여자 아이가 우연히 넘긴 공을 다시 넘겨 주는 남자 아이... 고맙다는 말을 전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다시 공을 넘기는데 남자 아이는 공 위에 남자 아이의 얼굴을 그려서 공을 넘겼네요. 공을 기다리며 다시 공이 넘어와 있는 것을 발견하고 그 공 위에 하나씩 자기에 관련된 것들을 써넣으면서 다시 주거니 받거니 하네요.

그 공이 어느 순간 철조망 위에 걸려버렸고 더 이상 그곳에서 놀 수 없게 되어 아이들이 오지 않게 되었고, 다행히 그 이후엔 담장이 허물어져 버렸답니다. 갈래머리 소녀와 안경을 낀 남자 아이는 자연스럽게 서로를 알아보게 되었네요.

 

철조망으로 되어 있는 담장이 마치 우리의 남북 상황을 보여주는 것 같기도 하더라구요. 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없는 상황이라 할지라도 마음만 있다면 얼마든지 소통을 이루어낼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었구요. 이 책에서는 삶에서 만나는 모든 차이를 담장에 비유한 것 같은데 서로가 다르다는 것을 인정한다면 소통이 이루어지고 담장도 허물어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아요. 제목처럼 다른 쪽에서 상대를 바라보고 이해하는 마음을 갖는 노력이 무척 중요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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