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치와 참나무 이순원 그림책 시리즈 2
이순원 글, 강승은 그림 / 북극곰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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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무척 정감있다 생각했는데 우리나라 작가가 쓰고 그린 그림책이네요. 일본 작가들의 그림책들이 시중에 많아서 그런지 이렇게 우리나라 작가들의 그림을 만나면 더욱 더 반갑더라구요. 그리고 아이에게 우리나라 작가들의 그림책을 많이 보여주고 싶은 욕심도 있구요.

 

어치는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볼 수 있다고 하는데 그래서 더욱 반가운 것 같아요. 아이들을 데리고 나갔을 때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말이죠. 특히 도토리 열매를 먹기 때문에 도토리가 많은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무리를 지어 다니면 시끄럽기도 하다네요.

 

 

 

새들은 먹이를 거의 저장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어치는 다른 새들과는 달리 먹이를 저장하고 숨겨두는 버릇이 있다고 하네요. 그런데 가끔은 자기가 먹이를 저장한 곳을 잃어버릴 때도 있다고 합니다. 아이랑 올해 성묘하러 갔을 때 나무 밑 곳곳에 떨어진 도토리를 보면서 우리 아이가 다람쥐가 숨겨놓은 건지도 모른다면서 함부러 다 가져가면 안된다고 했거든요. 이 책을 보면서 아이가 그게 어치가 숨겨놓은 건지도 모르겠다고 이야기를 하네요. 누가 숨겨놓은 건지 아니면 그냥 버려진 건지 궁금하긴 하네요.

 

 

어치가 이렇게 숨겨놓고 찾지 못한 도토리들은 땅 속에서 싹을 튀우고 나중엔 참나무 숲을 이루게 된다고 하네요. 이렇게 만들어진 참나무는 결국 어치가 키운 참나무가 맞네요.

어치는 참나무로 부터 열매를 얻고 또 그 열매를 땅 속에 결국 묻게 되어 참나무를 다시 만들어내네요. 자연이란 우리에게 이렇듯 많은 것들을 주네요. 어치와 참나무를 통해 자연의 섭리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아 고마운 그림책이란 생각이 들었답니다. 아이도 참나무와 어치에 대해서 새롭게 알게 되어 신기해하는 것 같고 자연을 조금이나마 더 접하게 해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된 것 같아서 좋았답니다. 다음엔 도토리 열매들을 보면 어치가 저절로 떠오를 것 같네요. 주변에 어치가 있나 아이랑 찾아볼 것 같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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