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나라 왕 같이 보는 그림책 6
빌 렙 글, 데이비드 웬젤 그림, 김선희 옮김 / 같이보는책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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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우리 주변의 사물들에 눈길을 좀 더 주게 되고 작은 것도 지나치지 않도록 하게 해주는 그림책이랍니다. 작은 나라 왕은 작은 것들 하나하나를 소중히 여기고 특별히 다른 욕심도 내지 않지만 모든 왕이 다 작은 나라 왕 같지는 않답니다. 큰 나라 왕들은 더 많이 갖기 위한 욕심이 끝이 없답니다. 노머스 왕은 그 중에서도 욕심이 가장 많은 왕이에요. 군대를 엄청나게 모아서 세상 모든 곳을 다스리고 싶어했거든요. 결국 그렇게 했구요.

 

모든 것들 다 가진 왕은 잔치를 벌였는데 아주 작은 나라 왕을 빼먹었다는 것을 보고 받고는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죠. 코딱지만한 나라 왕이라고하면서도 노머스 왕은 당장 군대를 불러 쳐들어갑니다. 역시 많이 가진 사람들이 더욱 더 욕심내는 거라는 걸 잘 보여주고 있네요.

 

하지만 작은 나라 왕은 신하들의 도움을 받아 이 위기를 잘 극복해나갑니다. 빵 속에 들어간 벌레들, 속옷 안으로 들어간 진드기들, 발톱 사이에는 세균들이, 화살촉을 갉아먹은 흰 개미 등 노머스 왕의 군대는 엉망이 되고 말죠. 역시 강하다고 해서 다 이길 수는 없는 법인 것 같아요. 작은 것은 무조건 큰 것의 명령을 따르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던 노머스 왕은 힘으로 작은 나라 왕을 이기지 못하자 속임수를 쓰려고하는 나쁜 마음까지 먹죠.

 

 

 

작은 나라 왕을 천막으로 부른 노머스 왕... 어떻게 되었을까요? 난데없이 금궤에서는 동전들이 데구르르 굴러 나오고 왕관에서는 보석이 튀어나오고 심지어 바지 멜빵에서는 단추가 똑 떨어져서 결국 바지가 주르륵~ 하찮은 것들이라고 가볍게 여기다가 왕이 자초한 일인 거죠.

하지만 욕심이 끝이 없는 노머스 왕은 큰 바위로 동굴 입구를 막고 그 속에 작은 나라 왕을 가둬버렸답니다. 보통 사람들이라면 이런 절망적인 상황에서 힘들어하겠지만 작은 나라 왕은 그 속에서도 잘 견뎌냅니다. 작은 나라 백성들은 그런 왕을 위해서 자신들의 힘을 보여주죠. 작다고 생각했던 사소한 것들 하나하나가 제 역할을 해내면서 큰 일을 해내게 되고 노머스 왕은 군대도 잃어버리고 자기 물건들도 잃어버려서 자기 물건들을 죽을 때까지 찾게 되었다고 하는군요. 그러면서 다시는 작은 것들을 얕보지 않게 되었다니 노머스 왕도 깨달음을 얻게 된 것 같아 다행이란 생각이 드네요.

 

아이들로 하여금 우리 주변의 사소한 물건들도 저마다 역할이 있고, 함부로 대하면 안 된다는 것을 일깨워줄 수 있는 그림책인 것 같아요. 무조건 크고 힘 센 것이 좋은 것은 아니라는 것도 알려주고요. 참! 책 마지막엔 작은 나라 왕이 다스리는 백성들을 찾는 숨은 그림 찾기도 즐길 수 있어서 아이가 즐거워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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