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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퍼 홀릭 누누 칼러, 오늘부터 쇼핑 금지 - 엉뚱 발랄한 1년간의 쇼핑 금식 다이어리
누누 칼러 지음, 박여명 옮김 / 이덴슬리벨 / 2014년 8월
평점 :
절판
외출만하고 돌아오면 대부분 쇼핑이 한몫을 하고 그러다보니 심심찮게 나의 손에 들려오는 쇼핑
가방들... 집 한쪽을 가득 채운 쇼핑 가방들을 보고 있노라면 내가 얼마나 쇼핑을 자주하는지를 여실히 알 수 있다. 그동안은 잘 몰랐었다. 쇼핑
가방들이 넘쳐나는 이유에 대해서 무심했었다. 하지만 요즘 쇼핑을 의도적으로나마 줄여보니 쇼핑 가방들이 더 이상 넘쳐나는 일은 아직까지 벌어지지
않고 있다. 쇼핑을 하러가지 않는다면 그나마 덜 사게 되니까 그 방법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고, 어떻게하면 옷을 안 사고 한 계절을 보낼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때마침 나의 눈을 사로 잡은 책이 있었으나 바로 <오늘부터 쇼핑금지>였다.
이 책에 나오는 누누는 나랑은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쇼핑에 중독된 여성이다. 그녀의 쇼핑
중독은 남편도 인정하는 바이니 그녀가 얼마나 쇼핑에 연연하며 살았는지는 그녀의 남편 태도를 보면 조금 짐작할 수 있다. 패션에 관심이 많은
그녀이니 시즌마다 꼭 필요한 아이템들은 구비해야하며 특히 세일을 한다고 하면 예정에도 없던 쇼핑을 하기 일쑤이다. 그런 그녀가 일년동안 쇼핑을
금지한다고 하니 이는 다이어트보다도 얼마나 힘든 일이 될지 짐작이 되었다. 물론 힘든 과정들은 많이 있었지만 1년간 쇼핑 금지를 위한 다이어리를
작성하고 그러면서 그녀의 삶에 변화가 찾아왔다.
단순히 쇼핑을 안 한다는 차원이 아니라 자신의 손으로 만들어 입는 것, 또는 교환해서 입는 것
등의 방법을 즐기기 시작했고, 차츰 패스트 패션의 문제점은 물론 인식의 전환까지 가져오게 된 것 같다.
나도 1년동안 옷을 한 번도 안 사고 기존의 옷들로 한계절씩 나볼까 하는 생각을 해왔던터라
그런지 완전 불가능한 일만은 아닌 것 같고 실제로 나도 도전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심어줬다. 아직은 만들어 입거나 다른 방법을 익히진 않았지만
현재로서는 이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부터는 전혀 옷을 한 번도 구입하지 않은 상태인터라 어쩌면 나도 실천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 그리고
쇼핑을 대신할만한 나만의 노하우를 찾아가는 것도 필요할 것이라 생각한다. 아무튼 이 책은 나에게 쇼핑을 줄일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해준 책임에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