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합창단의 오디션 같이 보는 그림책 7
수잔 바턴 글.그림, 김선희 옮김 / 같이보는책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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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자라면서 텔레비전에 나오거나 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냐고 묻기도 하고 무슨 시험 같은 걸 봐야되냐고 종종 물어봐요. 그래서 그런지 이 책에서 오디션을 보는 새의 모습이 아이 눈에 아주 생소하진 않은 듯해요. 뭔가 테스트를 거쳐야지만 된다는 걸 조금은 아는 듯 하거든요.

 

 

 

 

 

귀여운 노란 새의 오디션... 잘 될지 궁금하죠?

우선 이 책에 나오는 노란 새 재재는 어디선가 들려오는 아름다운 노랫소리를 들으며 그 소리가 너무 아름다운 나머지 이 노랫소리가 어디서 나는지 찾아다니죠. 뭔가 자기가 해보고 싶으면 적극적으로 찾아나서는 모습도 그려지는 것 같아요.

하지만 다들 자기는 그 노랫소리의 주인공이 아니라고만 하는데 물어물어 찾아가보니 언덕 위에 큰 나무가 한 그루 있고 그 위에 많은 새들이 모여 합창을 하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죠.

재재는 그 노랫소리에 반해 그 새들에게 물었더니 자기들은 새벽 합창단이라고 합니다. 같이 노래하고 싶은 마음에 방법을 물으니 내일 새벽에 오디션을 보러 오라고 알려주더라구요.

 

책 속에 재재는 밤 늦게까지 연습을 하다가 결국 새벽에 늦어 오디션을 보지 못하고 말았어요. 너무나 하고픈 마음이 간절했기에 다시 한 번 기회를 얻었지만 다음 날도 역시 마찬가지였답니다.

 

이 책에는 자기가 하고픈 것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방법을 찾아보는 재재의 모습이 눈에 띄더라구요. 그렇지만 제목이 새벽 합창단인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오디션은 새벽에만 이루어진다는 거죠. 그게 바로 이 책의 핵심이구요. 알고보니 재재는 아무리 안간힘을 써도 새벽 오디션에 참가하기 힘들 수 밖에 없었거든요. 재재는 밤에 노래를 부르는 나이팅게일이었답니다. 다행히 재재는 자신과 똑같이 생긴 새를 만나 나이팅게일은 밤에 노래를 한다는 것을 알게 되고 함께 아름다운 노래를 부릅니다.

 

자신이 하고픈 것을 적극적으로 찾아나서는 것도 필요하지만 자기가 누구인가에 대해서 먼저 아는 것도 이 못지 않게 중요하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알려줄 수 있는 기회가 된 책인 것 같아요. 자신의 성향이나 타고난 것들도 알아야 더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네요.

우리 아이는 오디션에 늦는 재재를 보고 저러면 안되는데 하며 안타까워했지만 다행히 재재가 밤에 노래부르는 새라는 걸 알고는 안도의 눈빛을 보내더라구요. 아이가 재밌어하며 잘 봤어요. 생각할 거리도 있는 그림책이라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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