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일까? 상상 그림책 학교 9
레베카 콥 글.그림, 엄혜숙 옮김 / 상상스쿨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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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 브라운을 무척이나 좋아하기에 앤서니 브라운의 뒤를 잇는 그림책 작가라는 말에 레베카 콥에 대한 관심도 급증했답니다. 그림도 무척 친숙하게 느껴지고 자연친화적인 분위기가 마음에 들더라구요. 내용도 마음에 들구요.

 

 

아이들이라면 누구나 다 호기심을 갖고 있지요. 어느 날 우연히 던진 공이 구멍 안으로 들어가 버렸네요. 구멍을 들여다보았지만 아무 것도 보이지 않네요. 아무 것도 보이지 않기에 마음껏 상상을 할 수 있어요. 우리 아이는 얼마전에 벌초하러 갔다가 만난  오묘한 빛깔의 곤충이 있었는데 그것이 이 구멍 안에 있을지도 모른다고 상상하더라구요. 저도 그 곤충은 살면서 처음 봤답니다.

 

공을 꺼내려고 해도 팔은 안 닿고 엄마, 아빠의 도움을 받아보려해도 소용없네요. 엄마는 아마도 이 구멍이 생쥐들이 사는 작은 집으로 연결된 길일거라고 하고 우리 딸은 그건 아닌 것 같다고 하네요. 아빠는 구멍에 개구리들이 가득할 거라고 하고 우리 딸은 책을 보더니 그건 너무 끔찍할 것 같다고 해요. 누나는 트롤이 살고 있고 배가 고프면 밖으로 나와 잡아먹을 거라고 하네요.

친구들에게도 보여주니 저마다 구멍 안에 다른 것이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할아버지는 오소리, 할머니는 두더지가 살고 있을거라고 합니다.  설마 뱀? 용? 아니면 여우 등등 우리 아이도 책을 보면서 이것 저것 마음껏 상상을 해봅니다.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아내고 마음껏 상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는 책이 아닌가 싶어요.

 

 

궁금하면 이 구멍을 파헤쳐볼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개와 함께 느긋하게 누워 기다립니다. 구멍 안에 토끼들이 있을지도 모를 일이죠. 만약 이 구멍을 파헤쳐서 그 속에 무엇이 있는지 확인을 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아이들이 더욱 마음껏 상상하도록 하기 위함인 듯 해요. 이 책에 나오는 주인공 아이는 자기 집 마당에 무언가가 살고 있어 기쁘다고 합니다. 비록 아이가 원하는 것이 아닐지도 모르고 어쩌면 도 구멍 안에 아무것도 없을지도 모르지만 상상해보는 것만을도 즐거운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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