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토마토가 방울방울 한울림 그림책 컬렉션 13
이치카와 사토미 글.그림, 이경혜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4년 8월
평점 :
절판


우리 아이도 베란다에 자기만의 토마토를 키우고 있어서 그런지 이 책이 아이에게 더욱 더 특별하게 와닿는 것 같아요. 방울 토마토가 주렁주렁 열리기를 기대하며 모종을 심었지만 모종은 자라도 방울 토마토는 아직 많이 안 열렸거든요. 주렁주렁 열리지 않아서 한 두개 빨갛게 익으면 우리 딸이 바로 톡~ 따서 먹죠. 아이가 이 책을 보면서 왜 자기 거는 이렇게 빨갛게 빨리 자라지 않느냐고 하던데 이 책을 보면서 방울 토마토를 키우는 정성을 아이가 알게 된 것 같아요.

 

 

 

반 값 할인하는 방울 토마토 모종을 발견하고는 아빠를 졸라 집에다 심은 하나는 기특하게 정성으로 물도 듬뿍 주고 사랑도 듬뿍 주면서 방울 토마토를 키웁니다. 할머니 집에 가는 날 하나는 자기의 토마토 화분도 들고가야한다면서 꼭 안고 갑니다.

할머니는 그런 하나의 방울 토마토를 보고 넓은 땅으로 옮겨 심어주십니다. 할머니가 키우는 토마토들 사이에 하나의 방울 토마토도 자리를 잡았습니다.

할머니도 얼마나 정성으로 토마토를 키우는지도 보게 되고, 또한 태풍 때문에 얼마나 노심초사하는지도 알게 되죠. 태풍이 지나가고 다행히 모두 건강하게 매달려 있는 토마토들을 보면서 하나도 안심하게 됩니다. 태풍을 이겨내고 햇빛을 받아 자라서 그런지 더 먹음직스럽고 빨갛게 토마토들이 익어갑니다.

 

이 토마토를 이용해서 엄마, 아빠에게 음식도 대접하니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농작물들이 얼마나 정성이 들어있는 것들인지는 물론 작은 것 하나를 키우는데에도 사랑과 정성이 빠질 수 없다는 걸 알려줍니다. 그리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그것들을 받아들이는 법도 알려주네요.

 

방울 토마토를 집에서 키우다 보니 아이가 방울 토마토의 변화를 자연스레 보게 됩니다. 키가 쑥 자라있는 방울 토마토를 보다가 어느 순간 꽃이 피었다고 소리를 지르기도 하고, 또 꽃이 지고 그 속에서 초록빛의 토마토가 모습을 서서히 드러내고 그러다가 크기가 커졌다면서 아이가 또 기뻐 소리지르고 또 빨갛게 색이 변해가는 모습도 관찰합니다. 이 책을 보면서도 아이가 그런 과정들을 볼 수 있어서 아는 척도 하고 즐거워합니다.

우리 딸 이 책 보더니 자기 방울 토마토가 더 잘 자라라면 우리도 할머니 댁 마당에 옮겨 심어야한다면서 이번 추석에 할머니네 갈 때 가져가겠다고 합니다. 우리 집에서 지켜보는 재미가 있어서 아이를 설득하는 중이지만 아무튼 아이가 자기가 키우는 방울 토마토에 더욱 애착과 관심을 갖게 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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