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코 파는 이야기 그림책이 참 좋아 21
이갑규 글.그림 / 책읽는곰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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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리우드 영화의 표지를 연상케하는 책의 표지가 무척 코믹합니다. 더군다나 책 제목부터 코 파는 이야기이다 보니 가끔씩 몰라 코를 파다가 딱 걸리는 저희 딸내미에게 딱인 책이다 싶더라구요. 코를 파는 모습을 무척 유쾌하면서도 솔직하게 그려낸 그림책이랍니다.

사실 코를 파는 내용을 담고 있는 책들을 보면 코를 파지 않도록 하는 목적으로 그려낸 그림책들이라서 코를 파면 위험하다는 식의 내용을 많이 담고 있는데 이 책은 그냥 코 파는 모습을 너무나도 사실적이리만큼 솔직하게 그려내고 있는 책이랍니다.

 

 

그림들이 하나같이 정말 재미있어요. 동물들의 모습이 코믹해요. 우리 딸 판다 곰이 대나무로 코를 파는 모습에서 완전 빵 터져버렸답니다. 이게 뭐냐면서 혼자 깔깔깔... 자기도 혼자 코 팔 때가 있어서 그런지 완전 남일 같지는 않은 모양이랍니다.

 

 

코를 파는 모습과 상황도 솔직하면서도 유쾌하게 담아냈어요. 코를 파다가 당황스럽거나 창피할때도 있고, 누구는 몰래 파기도 하고 누구는 당당하게 파기도 하죠. 코를 파는 이유도 다양해요. 심심해서 파기도 하고 이유가 있어서 어쩔 수 없이 파기도 하죠.

 

 

하지만 이래저래 코를 파는 이야기를 들어보면 심하게 파면 아프다는 결론이 나오네요. 아이들의 코를 파는 심리를 있는 그래도 인정해주는 책인 것 같아서 다른 책과 다르다는 느낌이 들어요. 코를 파도 괜찮다고 아이에게 이야기해주는 것 같고, 다만 너무 심하게만 파지 말라고 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이 책에 등장하는 아빠도 코를 파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누구나 코를 판다는 것도 알려주는 것 같네요. 그러니 너무 죄책감이나 부끄러워할 필요도 없을 것 같구요. 

 

 

다양한 동물들을 출연시켜서 마치 진짜 코 파는 이야기를 들려줄 영화 한 편을 찍어 놓은 느낌이에요. 이야기 속에 이야기가 또 들어있는 것처럼 책 보는 재미를 더해줍니다. 진짜 코를 판다는 게 어떤 건지 궁금하다면 꼭 이 책을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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