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디의 엄청 큰 엉덩이 피리 부는 카멜레온 130
스티브 스몰맨 글, 엠마 야렛 그림, 강형복 옮김 / 키즈엠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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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누군가가 의도치 않은 신체적 조건이나 상황 때문에 남에게 불편함을 초래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우디의 엄청 큰 엉덩이를 보니 몸이 남들보다 조금 뚱뚱해서 자리를 많이 차지한다거나 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조금 이해가 되더라구요. 일부러 피해를 준 것도 아니고 그냥 본인의 모습일 뿐인데 그것 때문에 누군가가 자신을 싫어하게 된다면 어떨까요?

 

우리 아이도 가끔씩 텔레비전에 나오는 사람들을 보고 저 사람 엄청 뚱뚱하다는 말을 할 때가 종종 있어요. 그러면 마른 사람들도 있고 뚱뚱한 사람들도 있고 사람들은 다양하다는 말을 많이 해주죠. 그래도 아이가 그런 말을 할 때면 종종 걱정이 됩니다. 밖에 나갔을 때 당사자 앞에서 본의아니게 그런 말을 해서 상처를 줄까봐요.

 

 

우디의 큰 엉덩이를 친구들은 무척 좋아했어요. 우디는 친절하고 다정한 데에다가 착하답니다. 더군다나 숨바꼭질 할때면 우디의 큰 엉덩이 덕분에 쉽게 찾을 수 있어 좋았죠. 하지만 착한 우디가 의도하지 않았지만 큰 엉덩이 때문에 소파를 몽땅 차지하고 수영장 물도 모두 넘치게 하고 친구들이 만들어 온 케이크도 망가뜨려서 생일 파티도 망쳐버렸네요.

 

우디는 결국 혼자 숨어버리고 친구들은 후회하게 되는데 여우의 출현으로 친구들이 위급한 상황에 처해 엎친데 덮친 격이 되어 버리고 말았네요. 그나저나 친구들을 도와주려는 착한 우디는 안타깝게도 나무 구멍에 엉덩이가 끼어버리고 말았네요. 하지만 우디는 그 모습 그대로 나타나 친구들을 구해주게 되고 친구들도 나중에 나무 구멍에서 우디의 엉덩이를 빼내주게 되네요. 다시 친구들은 우디와 멋진 생일 파티를 하게 되죠.

 

누구나 우디의 큰 엉덩이가 아니더라도 하나쯤은 남들에게 피치 못할 상황을 만드는 단점이 있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남의 단점만 볼 것이 아니라 나 역시도 그런 단점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다른 사람들의 단점에 대해 조금은 관대해지지 않을까 싶어요. 그리고 단점이라고 생각하던 것도 달리 생각하면 좋은 점이 분명히 있을 수 있다는 것도 생각해보고 싶은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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