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대왕 수리온
재자가인 글, 우지현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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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이란 어떤 것이다를 제대로 보여주는 한자 동화에요. 글자가 없어서 불편하던 시절에 이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했던 아이가 바로 수리온이에요. 아이라고 해서 못할 것 없는 용기 있는 친구랍니다. 수리온의 모험을 따라가다 보면 한자의 원리를 익힐 수 있는 재미있는 책이에요. 한자를 어려워하는 아이들이라면 무조건 읽어보면 그다지 어렵지만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거랍니다.

 

수리온은 한자를 알고 있으면서 거기다가 지혜롭기까지 하답니다. 어느 날 서국 군사들이 아래새네 부모님이 하는 주막에 와서 당장 밥과 고기를 구해오지 않으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합니다. 재료를 구할 수 없어 난감해하던 순간 수리온은 숯을 이용해 돌에다 글자들을 적어 마을 사람들 집앞에 놓아두죠. 그랬더니 마을 사람들이 저마다 음식들을 잔뜩 들고 모이는 것 아니겠어요. 다행히 위기도 모면하고 음식 값도 약속대로 2배로 받을 수 있었답니다. 이것이 전부 수리온이 적절하게 글자를 활용한 덕분이죠.

 

또 한 번은 동국 군사의 몸에서 나온 글자를 보고 무슨 뜻인지 몰라 이간 장군이 헤매고 있을 때 수리온이 글자를 해석해주었기 때문에 서국 군사들이 승리할 수 있었답니다. 글자를 아느냐 모르냐의 차이가 이렇게 크다는 것, 글자의 중요성을 잘 보여주고 있어요.

 

성에서 생활하면서 글자들을 모으고 정리하는 일을 맡게 된 수리온은 한자들이 어떤 모양을 본떠서 만들었고 어떤 원리로 이루어졌는지를 우직 장수에게 이야기해주고, 우직 장수와 함께 새로운 한자들도 만들어냈답니다.

 

우리도 우리 글자를 아는 것이 무척 중요한 일이지만 한자가 우리 생활 전반에 들어와 있다보니 한자를 알 필요도 있는 것 같아요. 아이들이 한자를 어려워하지 않고 원리를 이해하고 좀 더 즐겁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수리온의 모험을 담은 재미난 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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