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수 아저씨 - 걸어다니는 이야기 보따리
김선아 글, 정문주 그림, 안대회 바탕글.해설 / 장영(황제펭귄)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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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저학년뿐만 아니라 6살인 우리 딸 아이에게도 적합한 책이네요. 책 좋아하는 우리 딸 아이가 이 책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었답니다. 왜냐하면 이렇게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는 사람이 할아버지, 할머니 이외에 옛날에 이런 사람이 있었다는 것이 놀라웠던 모양이에요. 하나의 직업처럼 잘 받아들이는 것 같더라구요.

 

전기수는 이야기책을 읽어주는 사람이라는 뜻인데 지금 이런 역할을 아이에게는 제가 많이 해주고 있지요. 혼자 책보는 것도 좋아하지만 아직까지는 저에게 들려달라는 것을 많이 좋아하는 편이랍니다.

 

 

 

사람들을 모아놓고 모두들 정신을 쏙 빼놓을 정도로 재미있는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는 사람.... 이 아저씨의 정체는 바로 전기수에요. 이야기 하나 정도는 통째로 들려줘도 좋으련만 이 아저씨는 재밌어질만하면 거기서 멈추어버려요. 뒷 이야기가 궁금하면 종루로 오라는 말만 남기고 가버립니다. 심청이 이야기로 혼을 쏙 빼놓은 전기수는 가버리고 영복은 뒷이야기가 무척 궁금해서 미칠 지경이에요.

 

 

친구들을 모아놓고 자기도 전기수 아저씨 흉내를 내어보면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하지만 본인도 이야기의 뒷부분은 알지 못하니 전기수 아저씨처럼 뒷 이야기가 궁금하면 내일 이 장소로 다시 모이라는 말만 남기고 사라집니다. 하지만 영복이처럼 뒷 이야기가 무척 궁금했던 친구가 졸졸 쫓아다니면서 뒷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졸라대네요. 결국 하는 수 없이 사실대로 이야기를 한 영복은 내일 종루에 함께 가기로 약속을 합니다. 당연히 엄마가 허락하실리도 없지만 두 아이는 그냥 무작정 종루로 가서 심청이의 이야기에 풍덩 빠져들었다 집으로 향합니다. 당연히 집에 돌아오니 걱정하신 엄마의 잔소리와 야단이 기다리고 있었지만 아이들에게는 색다른 경험이었던 것은 분명하네요.

 

우리 딸 아이가 이 책을 보고 나더니 자기도 전기수가 되겠답니다. 남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직업이 우리 아이에게 꽤나 매력적으로 다가왔던 모양이에요. 언제 또 바뀔지 모르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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