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쟁이 낸시는 발레복이 너무 많아 국민서관 그림동화 159
제인 오코너 글, 로빈 프레이스 글래서 그림, 김영선 옮김 / 국민서관 / 2014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 딸도 발레를 몇 달 전만해도 했기 때문에 자신의 발레복을 입고 한껏 멋을 내는 경우가 많았답니다. 그 때 우리 딸이 발레를 배우러 갔다가 자기와는 다른 발레복을 입고 있는 친구들을 보면 자기도 저런 발레복을 사달라면서 많이 졸라댔답니다. 다행히 발레복은 한 벌로 그쳤는데 우리 딸 같은 경우는 치마가 그렇답니다. 많이 있으면서도 계속 사달라고 조르는 것이 치마와 원피스 종류에요. 어떨 때는 거의 비슷한 스타일인데도 예쁘다면서 사달라고 조르고요.

 

 

그래서 낸시의 발레복 이야기를 딸 아이에게 꼭 보여주고 싶었답니다. 이 책에 나오는 낸시는 발레복이 정말 많더라구요. 아마도 낸시의 발레복이 어떤 친구에게는 옷이 될 수도 있고 어떤 친구에게는 인형이나 장난감이 될 수도 있겠네요. 많이 갖고 있으면서도 더 갖고 싶어하는 아이의 심리를 낸시가 잘 보여주고 있답니다. 심지어 낸시는 같은 발레복도 있네요.

 

 

어느 것 하나 버리지 못하고 집착하고 있는 낸시에게 벼룩 시장이라는 기회가 생겼네요. 작아서 못 입는 옷을 한 벌씩 가지고 오라고 선생님이 그러셨거든요. 낸시는 발레복을 이 참에 벼룩시장에 내놓았네요. 열 다섯 벌이나 가지고 와서 15점을 받았답니다. 이 점수로 다른 친구들이 가져온 물건들을 살 수 있어요. 무얼 살까 고민하던 낸시의 눈에 들어온 것은 역시 또 다른 발레복이네요. 그런데 이번엔 다른 친구도 그 발레복을 마음에 들어하더라구요. 하지만 그레이스란 그 친구는 점수가 모자르기 때문에 그 발레복을 사지 못했답니다. 낸시는 처음엔 그 발레복을 꼭 사고 싶어했지만 나중엔 그레이스에게 자기의 표도 주고 그 발레복을 살 수 있게 도와줍니다.

 

그리고 자신은 정말 마음에 드는 발레복 두 벌만 사게 되죠. 이를 통해 자신에게 필요없는 것들을 많이 갖고 있을 이유가 없다는 것은 물론 그런 것들은 필요로 하는 사람들과 나눌 수 있는 마음이 중요하다는 것을 아이에게도 알려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던 것 같아요. 더군다나 친구 그레이스를 위해 자신의 표를 주는 모습을 통해 친구를 배려하고 나눔이 어떤 것인지를 알 수 있었던 예쁜 그림책이였답니다. 낸시 시리즈를 딸 아이가 좋아하는데 이 책은 발레복에 관한 책이라면서 더 애착을 갖고 좋아라하네요. 다음 시리즈도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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