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파는 가게 있나요? - 어디를 가야 엄마를 살 수 있나요?
이영란 지음, 김장원 그림 / 시선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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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바구니를 사서라도 담아오고 싶은 그 사람... 바로 엄마랍니다. 주인공의 삶을 뒤로 돌려 회상하면서 엄마라는 존재가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지 살펴볼 수 있었어요. 아련함이 계속 남는 책이랍니다. 여섯 살 아이라면 한창 엄마의 보살핌을 받아야하는 나이이지만 주인공은 여섯 살 때 엄마를 여의고 살아가게 되는 모습이 안타깝고 마음이 짠합니다.

 

어른이 되고 결혼을 했을 때 친정 엄마가 계시지 않는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지 헤아려볼 기회가 저에게는 없었답니다. 늘상 엄마가 손주들도 돌봐주시고 맛있는 음식도 해서 보내주시고 항상 우리를 위해 헌신하신답니다. 그런 모습을 보면 안타깝기도 하지만 어머니는 그것이 좋아서 하시는 거라고 말씀하시죠. 아무튼 늘 든든한 내 편이 없다는 건 정말 슬픈 일일 것 같아요.

 

결혼을 한 오빠도 새언니에게 응석을 부리는 걸 보면 엄마에게 미처 해보지 못했던 것들을 새언니에게 하는 것 같아서 마음이 아련해오나 봅니다. 오빠에게도 엄마를 사줘야겠다는 생각을 하는 걸 보면 말이죠.

 

열 두 살 사춘기 소녀에게도 엄마는 무척이나 필요합니다. 친구들이 집에 놀러올 때마다 엄마를 외국에 갔다고 말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니 엄마의 보살핌이 절실할 때 엄마의 존재의 부재는 얼마나 크게 상처로 와닿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오늘날 많은 아이들이 청소년기만 되면 부모라는 존재를 성가시고 잔소리만 하는 불필요하고 못마땅한 존재로 여기는 일을 종종 보게 됩니다. 그렇게 잔소리를 많이 하고 무섭고 싫은 엄마라도 주인공은 꼭 사고 싶어한답니다.

 

정말 엄마란 존재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고 말 그대로 살 수 없는 소중함 그 자체인거죠. 하지만 우리는 늘 그 소중함을 잊고 사는 것 같아서 이 책을 보면서 많은 반성이 되더라구요. 특히 책 마지막에 나와 있는 '엄마한테 잘 하세요'란 글귀가 마음에 강하게 새겨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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