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사라졌다! 단비어린이 문학
청웨이 지음, 강영희 옮김, 김미희 그림 / 단비어린이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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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가정과는 사뭇 달라보이는 샤를로테 가족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합니다. 어떤 일이 펼쳐질지 책장을 넘길 때마다 뒷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스토리로 흡입력이 있네요. 아이도 재밌을 것 같다면서 재밌게 보는데 그냥 재미만 선사하는 책이 아니라 가족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책인 것 같아요. 어른인 제가 보기에도 느끼는 바가 있었으니 말이에요.

 

샤를로테의 가족은 다른 가족들과는 조금 다르게 아빠와 샤를로테 단 둘만이 떠나는 여행이 있답니다. 그리고 샤를로테를 남겨두고 아빠와 엄마만 가는 여행도 있구요.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입장에서 아이들만 남겨두고 부부만 여행을 떠나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그런데도 샤를로테를 친구 집에 마음껏 있도록 남겨두고 둘 만의 시간을 보내는 부부의 모습이 부럽더라구요.

그리고 아빠와 딸 단 둘만의 여행도 부럽구요. 그리고 이 가족의 또 한 가지 특이한 점은 아빠가 캠핑카에 들어가서 아빠만의 시간을 가질 때가 있다는 것이에요. 하지만 샤를로테의 친구인 마이아는 샤를로테의 엄마, 아빠가 헤어질려고 하는 것일 수도 있다면서 위기에 놓인 가족의 조짐으로 보네요.

 

샤를로테는 아빠와의 여행을 갈 때도 엄마에게 미안해 했는데 오히려 엄마가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엄마는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아빠는 그 시간이 엄마 자신을 찾는 시간이라고 하네요. 이 책을 보면서 어떤 가족이든지간에 부모로서의 휴식과 시간도 필요하고, 엄마 또는 아빠로서 각자의 시간을 보내는 것도 필요하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는 것 같아요.

 

오히려 아무 문제가 없는 것 같았던 친구 마이아의 집은 어느 순간 늘 같은 시간에 집에 왔던 아빠가 시간이 지나도 연락도 없고 집에 들어오지 않아 순식간에 공황 상태에 빠지고 맙니다. 하지만 샤를로테와 샤를로테의 아버지는 그에게도 가족을 위한 시간이 아닌 아빠 자신만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아빠가 사라짐으로 인해 아빠에게도 아빠만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이야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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