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아이가 바로 나야!
유다 아틀라스 글, 다니 케르만 그림, 오주영 옮김 / 포이에마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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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국민동화라고 하기에 책을 보기도 전에 어떤 내용일지 무척 궁금했답니다. 약간 책은 두께가 있는 듯 하지만 안을 열어보니 글밥이나 그림 등이 적정한 것 같더라구요. 단편적인 이야기들이 들어있어서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지 않아도 되니 두께는 전혀 상관이 없는 것 같네요.

 

일상적인 이야기들을 아이의 시선으로 참 사실적으로 풀어냈구나 싶은 생각이 드는 내용들이더라구요. 아이와 함께 읽다보니 저 여기도 부모로서 저를 돌아보게 되고 내가 혹시 우리 아이에게 이 책의 주인공 부모처럼 상처를 알게 모르게 주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아이들이 진정으로 부모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다시 한 번 저 스스로 느끼게 도와주는 계기가 된 것 같네요.

 

아빠는 독서중이란 부분을 보면 아빠가 아이의 말에 신경을 쓰지 않고 건성으로 대답한다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그리고 그걸 무엇보다도 아이가 알고 있다는 것이 이 책의 묘미인 것 같아요. 어찌보면 아이는 이미 어른들이 무엇을 생각하는지 다 알고 있는 듯 해요.

친구 집에 가면 먹기 싫은 것을 줄까봐 항상 배고프지 않다고 말하는 모습... 정말 아이다운 발상인 것 같아요. 손님으로 온 아이가 내 장난감을 갖고 놀면 자신도 그 장난감을 꼭 갖고 놀고 싶어진다는 아이의 심리... 부모는 손님이 오면 뭘 자랑하려는지 어려운 말을 아이에게 시킨다고 하네요. 사탕가게 아이라면 돈도 안 내고 먹고 싶은 사탕을 실컷 먹을 수 있어서 좋다고 하는 아이...

 

이 책을 보면서 우리 아이의 모습을 그대로 보는 것 같아서 보면서 내내 기분이 좀 그렇더라구요. 이 책이 왜 이스라엘 국민동화라고 불리우는지도 그 이유를 잘 알 것 같구요.

아이들의 마음과 심리를 이해하기에 아주 좋은 책인 것 같고 그만큼 부모도 책을 보면서 아이를 좀 더 이해하게 되고 많은 것들을 돌아보게 해주는 좋은 책인 것 같아요. 그림도 간결하면서도 집 안에서 벌어지는 일상들을 담아내고 있는 것 같아서 그 점도 마음에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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