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가방은 괴물이야 같이 보는 그림책 3
앙드레 부샤르 글.그림, 임은경 옮김 / 같이보는책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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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가방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이야기라 무척 색다르면서도 흥미로운 그림책입니다. 특히 저는 가방 정리를 잘 못하는 성격이라서 물건 하나를 찾으려면 가방 속에 손을 넣고 온갖 다 휘저으면서 간신히 필요한 물건을 찾는 편인데 이 책을 아이와 보면서 마치 제 가방과 이 그림책 속에 나오는 엄마 가방과 어쩜 그리도 비슷할까하는 생각을 했답니다.

 

엄마인 제 입장에서는 가방 안에 잡동사니를 모두 넣고 다니는 모습과 뭐 하나 찾으려면 정신이 하나도 없는 모습이 저를 보는 것 같아서 피식 웃음이 나오는데, 아이는 엄마 가방 안에는 마치 무슨 보물이라도 있는 양 신기해하면서 살피는 것 같아서 우리 가족의 모습이 바로 떠오르는 그림책이에요. 작아보이는 가방 안에서 온갖 것이 다 나오는 것을 보면서 딸 아이가 무척 흥미로워하더라구요.

 

 

 

아이 눈에 비치는 엄마의 괴물 가방... 그 속에 집 열쇠가 들어있어서 찾기도 쉽지 않지요. 더군다나 이 괴물의 뱃속에 잡혀 먹힐지도 모르니 정말 무시무시한 가방 괴물이죠. 회사에서도 엄마의 가방 때문에 회사 동료들은 엄마를 피해다닌답니다. 정말 무시무시하죠. 아이 눈에는 엄마 가방이 모든 것들을 집어 삼킨다고 생각해요. 낡은 장난감이나 돈, 열쇠, 양말은 물론 살코기까지 먹으려고 한다고 생각하죠. 심지어는 어린 동생 마저도요. 그래서 이 괴물 가방을 멀리 던져버렸더니 엄마는 결국 새로운 가방을 사게 되었어요. 근데 이번엔 가방이 무척 작아졌네요. 그래서인지 다행히 엄마는 열쇠를 금방 찾게되었답니다. 이제 괴물을 물리친 걸까요?

 

이번엔 다른 문제가 생겼답니다. 가방이 작다보니 가방을 통째로 어디에 두었는지 잃어버리게 된거죠. 해결된 것 같으면서도 끊임없이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흥미롭고 재미있는 책이네요. 특히 항상 제 가방을 들고 와서는 "나, 엄마 가방 열어봐도 돼?"라고 자주 묻는 딸 아이에게 아주 딱맞는 그림책이였답니다. 아이가 이 책을 보고 나더니 제 가방 속에 들어있는 물건들에 더욱 더 관심을 많이 갖는 것 같네요. 다행히 그래도 제 가방을 괴물로는 안 보는 것 같아요. 아무튼 아이들의 호기심 대상인 엄마의 가방을 괴물로 상상했다는 것이 참신한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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