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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1호 띵똥 아저씨 - 환경이야기 (층간 소음, 배려) ㅣ 노란돼지 창작그림책 27
이욱재 글.그림 / 노란돼지 / 2014년 5월
평점 :
![](http://book.interpark.com/blog/blogfiles/userblogfile/1/2014/05/17/23/dolllh_2449015631.jpg)
층간 소음 문제가 정말 심각한 사회 현상이 되고 있는 이 시대에 아이들에게 꼭 보여줘야 할 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층간 소음 문제를
현실적으로 다룬 부분들이 보여 아이가 흥미롭게 보더라구요. 아이 눈에 약간 무서워 보이는 901호 아저씨의 모습이 책을 읽는데 즐거움을 더해주는
모양이더라구요. 왠지 무서운 것 같으면서도 이 아저씨를 둘러싸고 흥미로운 일이 벌어질 것만 같은 그런 분위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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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처음엔 책을 보면서 마음이 편치 않더라구요. 얼마나 사실적으로 아이들이 뛰어노는 장면들을 그려놓았던지 말이에요. 우리 윗집의 모습이
바로 저렇답니다. 항상 우리 아이들은 뛰어다니지 못하게 늘 강조를 하는데 윗집은 전혀 그런 배려가 없어서 늘 층간 소음 문제로 많이
시달렸거든요. 새벽까지도 뛰어노는 모습이 우리 윗집 아이들인 것만 같더라구요.
![](http://book.interpark.com/blog/blogfiles/userblogfile/1/2014/05/17/23/dolllh_9756759832.jpg)
처음엔 산이와 별이 아빠가 뭔가 층간 소음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하는 것 같은 모습도 조금 보였답니다. 쉬쉬식 걸음을 익히라고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층간 소음 전용 실내화도 신겨보고 매트도 깔아보고 말이죠. 그러나 이런 잠깐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모네 집 아이들이 놀러와서 한바탕
하고 난후에는 다시 삐뚤어진 마음을 갖게 되었죠. 901호 아저씨가 올라온 날 아이들이 집에 없다면서 아빠는 거짓말도 하고 말이죠. 사실
아이들이 이런 아빠의 모습을 다 보고 자랄텐데 걱정이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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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산이와 별이네도 새로 이사온 윗집의 소음 때문에 괴로워하죠. 역시 사람은 자기들도 겪어봐야 그 고통을 조금은 이해한다니까요. 물론
그것도 아랑곳 하지 않는 이웃들도 있지만요.
![](http://book.interpark.com/blog/blogfiles/userblogfile/2/2014/05/17/23/dolllh_0002830004.jpg)
어느 날 엘리베이터에서 901호 아저씨를 만났지만 제대로 인사도 못하고 케이크로 얼굴을 가리고 있었는데 아저씨는 자신에게 내미는 케이크인줄
알고 인사를 하며 가져가버리죠. 의도하진 않았지만 이 일 덕분에 아저씨네와 조금은 가까워지게 되었고 아저씨네 부인이 왜 소음에 민감한지 알게
되었죠. 그리고 자신들도 윗집에 케이크를 들고 방문하게 되네요.
사실 층간 소음 문제가 화가 나는 것은 상대를 배려하지 않는다고 느끼기 때문에 더욱 그런 것 같아요. 일부 사정을 이야기하고 필요할 때는
양해를 구하면 그 정도 이해못할 사람은 많지 않을 것 같아요. 더군다나 조심하려고 노력하는 마음을 갖는다면 더 말할 것도 없구요. 애들이 뛰면
얼마나 뛰냐느니 아니면 아이들은 원래 뛰어노는 법이라고 배째라 하는 분들이 꼭 자신의 아이들에게 보여주면서 함께 봐야할 책이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