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향해 크는 나무 - 태권동자 마루치 아라치
유명은 지음, 정경아 옮김 / 아롬주니어 / 2014년 1월
평점 :
품절


아이들이 아주 어릴 때는 이것도 되어 보고 싶다 저것도 되어 보고 싶다... 등등 꿈도 많고 수시로 바뀌기도 한다. 하지만 안타까운 것은 어느 순간 아이가 학교에 들어가고 고학년이 될수록 꿈이 없다는 말을 하는 아이들이 많아진다. 정말 안타까운 현실이 아닐 수 없다. 오히려 자기의 꿈을 향해 나아가고 노력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점점 꿈이 사라진다. 아마도 우리의 입시 교육이 그러한 분위기를 더욱 가중시켰는지도 모른다. 꿈보다는 학력과 대학이 중요해진 우리 사회 분위기...

 

이 책은 태권도를 매개로 아이들이 갈등을 풀어나가고 원만히 해결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책에서는 내가 아이들에게 강조하고 있는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모습을 알려줄 수 있어서 더욱 좋은 것 같다. 이 책에 등장하는 동이는 다문화 가정의 아이이다. 오늘날 우리 사회에도 다문화 가정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그들을 바라보는 우리들의 시선은 편견어린 눈빛으로 그들을 더욱 더 소외시키고 있는 것 같다. 다문화에 대한 이해는 물론 그들을 편견없이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선생님을 통해 아이들은 동이를 차별했던 모습을 돌아볼 수 있게 된다.

 

저마다 다른 아이들이 태권도를 통해 하나가 되는 모습이 잘 그려져 있다. 더군다나 꿈이 없다고 말하는 아이들도 많은 세상에서 이 책에 나오는 주인공들은 태권도 국가대표가 되겠다는 꿈을 함께 키워나가니 행복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저마다 자기에게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도 눈물 겹다. 동이는 다리의 통증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친구들에게 감동을 준다.

 

우리 아이들의 꿈이 꼭 대학이나 공부가 전부일 필요는 전혀 없다. 그건 분명 기준이의 어머니처럼 우리 아이들을 오히려 지치고 병들게 하는 것일 뿐이다. 저마다 아이들이 원하는 꿈을 꿀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우리 부모들이 해야할 일이 아닌가 한다. 꿈을 마음껏 꿀 수 있도록 도와주고 그 꿈을 향해 아이가 나아가도록 옆에서 지켜보면서 격려하는 것이 우리 부모들의 몫일 것이다. 부모로서 이 아이들을 통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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