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는 도둑 데이비드 윌리엄스 시리즈
데이비드 윌리엄스 글, 장선하 옮김, 토니 로스 그림 / 크레용하우스 / 2014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책 제목을 보는 순간 무슨 내용일지 무척 궁금증을 자아내는 제목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더라구요. 당장 펴보지 않고는 못 참을 것 같은 그런 기분 말이죠. 우리 아이도 이 책을 보더니 할머니가 도둑? 이라면서 무척 궁금해하더라구요.

그림부터도 왠지 유쾌한 일이 펼쳐질 것만 같은 분위기라 아이가 다 읽고 난 후 저도 천천히 다 읽어보았답니다. 아이도 생각보다 빨리 읽었는데 내용을 보니 저도 금새 읽게 되더라구요. 책장이 막 넘어간답니다.

 

 

우리 아이들도 할머니, 할아버지가 많이 돌봐주셔서 그런지 책을 읽으면서 공감도 많이 되고 코끝이 찡해져 오는 감동까지 느껴져서 좋았어요. 벤의 부모님들도 벤을 할머니 집에 맡기면서 사건이 시작되는데 할머니와 아이들이 함께 있는 시간은 어떤 걸까 문득 생각해보게 되더라구요. 이 책에서 벤은 할머니와 함께 있는 시간이 별로 유쾌하지 않았답니다.

아무래도 할머니들은 엄마, 아빠에 비해 기운이 없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놀이를 하면서 즐겁게 놀아줄 수 있는 시간이 조금 적지 않을까 싶네요. 우리 아이도 그래서인지 할머니 집에 맡겨 놓으면 엄마, 아빠가 돌아왔을 때 표정이 더 밝아지는 것을 느끼거든요. 아마도 할머니는 그런 모습을 봤을 때 마음이 조금 편치 않았을 수도 있을거란 생각을 이 책을 보면서 하게 됩니다.

 

아무튼 우연히 할머니 집 과자 통에서 다이아몬드를 발견하게 되면서 따분했던 벤의 할머니 집에서의 일상이 변화를 맞게 되네요. 갑자기 할머니가 보석 도둑이였다는 것을 알게 된 벤은 그런 할머니에게서 오히려 영웅 같은 느낌을 받은 모양이에요. 이 때부터 할머니를 달리 보게 되는 것 같아요. 할머니의 무용담을 들으며 이제는 할머니의 집에 맡겨질 날을 기다리게 되는 벤... 이제는 좀 더 나아가서 할머니와 왕실의 보석을 훔칠 계획을 세우기에 이르는데...

정말 할머니는 도둑이 맞을까요? 책을 읽으면서도 어떻게 된 일인지 저 역시도 궁금해지더라구요.

 

사실 할머니의 무용담은 거짓이였답니다. 때로는 진실보다도 거짓이 더 강한 메시지를 전달할 때가 있죠. 할머니의 거짓말도 결국 그 이상의 무언가를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더라구요. 벤을 무척 사랑했던 할머니의 모습을 벤도 결국 알게 되죠. 책을 보면서 정말 감동이 느껴지고 많은 여운이 남더라구요. 유쾌하게 읽으면서 감동까지 느끼게 되는 책... 아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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