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도 합시다

뭐라도 합시다
이철희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2월

정말 정치하면 잘 알지도 못하면서 무조건 불만만 많이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더군다나 지난 선거에서 내가 지지하지 않는 후보가 뽑히면서 더 더욱 불만스럽기만 하고 정치권에 대해 불만스러울수록 정치에 더욱 무관심해진 것 같다.

문득 학창시절을 돌이켜보면 그 때 나는 정말 정치에 대해 관심이라고는 전혀 없었던 것 같다. 그러면서도 속으로 늘상 불만은 많이 품고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외면해왔었고 어른이 되어서는 그것이 큰 잘못임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은 썰전에 나오는 이철희 소장님이 쓴 책이다. 썰전을 보면서 그동안 몰랐던 정치 이야기도 듣게 되고 그러면서 정치에 조금이나마 새로운 흥미가 생겼다. 그래서 이철희 소장님이 쓴 책이라고 하니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었던 책이다.

최근 보수와 진보로 나눠 서로가 서로를 비난하고 싸우는 모습이 흔해졌다. 나 역시 보수에 대해 불만이 많긴 하지만 이 책을 보면서 보수냐 진보냐가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진보 역시도 갈 길이 멀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서는 정말 어설프게 접했던 정치 이야기를 속속들이 들여다보면서 시원하게 긁어주고 있다. 정말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정치 이야기 책이다. 아마도 정치하면 지루하고 답답해서 싫어하는 사람들도 이 책은 가볍고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내가 했던 생각들을 이 책에서는 그것이 문제가 아닌 다른 본질을 들여다봐야 한다고 알려주고 있어서 책을 보는 내내 속이 다 시원했던 것 같다.

그동안 정치에 무관심했던 나를 돌아보게 된다. 이 책에서 '삶을 바꾸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 정치라는 각성이 생겨나야 한다'라는 구절을 보았다. 책을 다 읽고 나니 가슴에 팍 와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