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다란 종이 한 장
이혜승 글.그림 / 드림피그 / 2014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커다란 종이 한 장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동물 친구들은 이 커다란 종이를 혼자만 다 쓰겠다고 욕심부리지 않게 함께 나눕니다. 우리 아이도 친구들과 나눌 줄 아는 마음을 배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나누는 것 까지는 좋았는데 이 종이로 동물들은 각자 무엇을 했을까요? 동물 친구들은 저마다 종이배도 접고, 종이 텐트도 만들고, 비행기도 만드는 등 자신들이 만들고 싶은 것들을 만들어냅니다. 그런데 이들은 모두 다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이 책에서 또 하나 주목할만한 점이 바로 여기에 있는 것 같습니다. 위기에 처한 동물 친구들을 누군가는 나타나는 도움을 준다는 점 말이죠. 정말 훈훈한 것 같아요.

우리 인간도 혼자 살 수 없는 존재이면서 누군가와 더불어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것 같더라구요. 때로는 타인에게 도움을 받기도 하고 도움을 주기도 한다는 것도 말이죠.

동물 친구들은 다행히 주변 이웃들의 도움으로 위기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었죠. 동물들은 모두 모여서 자기들이 겪은 일들을 서로 이야기 나눕니다. 그 속에서도 또 한 가지 깨달은 점이 있었다는 거죠. 힘을 모아서 함께 머리를 맞대로 자신들이 겪은 경험들을 토대로 그것들을 종이 한 장에 그림으로 그려넣기 시작합니다.

이것이 결국 이 동네의 하나의 지도로 완성되었답니다. 아이들이 그린 이 지도를 동네 어른들이 정류장에 붙이도록 허락해주었다는 점도 아이들을 신뢰하는 어른들의 모습인 것 같아서 보기 좋더라구요.

 

종이 한 장으로 무엇을 할까로 시작된 이 책은 나눔의 소중함은 물론이고 함께 살아가는 아름다운 삶의 자세까지 살펴볼 수 있어서 내용도 따뜻하고 좋았답니다. 또한 종이를 이용해서 비행기나 종이배, 텐트 등을 접을 수 있다는 것은 물론이고 좀 더 머리를 맞대고 곰곰이 생각을 해서 마을 지도를 완성해 본다는 점에서도 나름의 상상력을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종이는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아이의 놀잇감인데 저도 아이랑 종이 한장으로 다양한 활동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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