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참 멋지다
일론 비클란드 그림,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글, 일론 비클란드 그림, 이명아 옮김 / 북뱅크 / 2014년 1월
평점 :
절판


아직 학교에 갈 나이는 아니지만 아이는 언제 학교에 가냐면서 빨리 학교에 가고 싶다는 말을 자주 합니다. 저는 속으로 나중에 학교는 가기 싫어도 실컷 가야하는데 뭘 저렇게 가고 싶다고 난리일까 하는데 이 그림책을 보면서 아이의 그런 마음을 조금 이해하게 되었답니다.

 

이 책 속 주인공인 레나는 우리 아이와 동갑이에요. 그래서 그런지 아이의 마음도 좀 더 이해할 수 있겠더라구요. 오빠의 학교가 궁금했던 레나는 오빠를 따라서 학교에 가게 되는데 그 곳에서 아이는 난생 처음 학교라는 것을 경험할 수 있었어요. 정말 상상했던 학교가 맞을까요?

학교 마당에서 구슬치기를 하고 있는 오빠들을 보면서 레나가 "학교 참 멋지다"라고 말한 부분이 잊혀지지가 않네요. 아이들은 정말 어른들이 보기에 별 것 아닌것을 대단하게 생각할 수도 있고 학교에 가고 싶은 이유가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해주더라구요.

문득 이 책을 보면서 그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책 속에서만이 아니라 레나처럼 학교가 어떤 곳인지 궁금해하는 아이들, 그리고 학교에 다니고 싶어하는 나이 어린 아이들에게 한 번쯤은 방문해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물론 일찌감치 경험해본 학교의 모습이 부정적으로 자리잡지 않아야겠지만 말이에요.

 

오빠의 학교 생활을 직접 눈으로 보고 밥도 먹고 이제는 학교가 어떤 곳인지 잘 안다며 이야기하는 레나의 모습에서 한 번의 경험만으로도 아이들에게는 호기심을 해결하기에 충분하다는 생각을 해봤답니다.

 

아이의 눈으로 바라본 오빠의 학교... 나쁘지 않았던 모양이에요. 아마도 마냥 신기하지 않았을가 싶어요. 친구들하고의 다툼도 수업도 쉬는 시간도 전부 학교 생활의 일부분이라는 것을 아이가 알게 되었을까 궁금하네요. 아무튼 학교에 빨리 가보고 싶어하는 우리 아이에게 학교란 어떤 곳인지 조금이나마 상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았나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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