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치 영웅 플라그 모험을 떠나다 거꾸로 생각하는 어린이 1
강경수 글.그림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14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엄마가 하라고 하는 것을 잔소리로 받아들이는 아이들을 보면 가끔은 너무 교훈적인 많은 말이 필요없겠구나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답니다. 그런 의미에서 양치하라는 잔소리를 덜어줄 흥미로운 책이 나왔네요. 아이들의 생각을 거꾸로 해보도록 도와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어요.

아이들의 치아 입장이 아닌 플라그의 입장에서 바라본 책이에요. 충치 영웅인 플라그는 우리에게 어떻게 하라고 알려줄까요? 엄마처럼 양치질을 열심히 해야한다고 잔소리를 할까요?

 

엄마의 잔소리가 싫다면 플라그가 하라는대로 해보면 어떨까요? 우리를 끊임없이 유혹하는 플라그의 꾐에 그냥 넘어가보는거죠. 하지만 이 책을 보는 아이들 중 정말 플라그가 하라는대로 하고 싶은 사람은 없을 거에요. 거꾸로 생각해보는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은 잔소리가 아닌 왜 양치를 해야하는지를 스스로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네요.

 

양치를 너무 너무 잘해서 지옥같았던 승주의 입속을 떠난 플라그는 이가 누렇고 하루에 한 번만 양치질을 하는 교양있는 여자 아이 순희의 입속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했답니다. 하지만 순희가 치과에 가게 되는 바람에 결국 여기서도 플라그들은 보금자리를 잃고 말죠.

 

플라그들은 끊임없이 우리를 유혹하는 노래를 부릅니다. 이 부분들이 아이에게 큰 웃음을 주더라구요. 아이가 쉴새없이 웃으면서 노래를 저에게도 보여줍니다.

자기 전에 닦는 이는 최악의 행동... 뽀뽀할 때 충치 하나 없는 이는 매력없다. 3분 안에 하는 칫솔질은 피해야 해... 등등 아이가 모두 평상시 해야하는 것과 반대로 쓰여있는 글들을 읽으면서 무척 재미있어 하네요. 아이들은 누구나 청개구리 같은 심보가 있는 것 같아요. 하지 말라고 하면 하고 싶고, 하라고 하면 하기 싫고... 플라그의 유혹에 그냥 순순히 넘어가도 좋을 것 같아요. 하지만 정작 아이들은 이 책을 보면서 오히려 자유를 만끽하는 것이 아니라 엄마가 하라고 할 때는 싫어하던 양치질을 잘 하게 될 것 같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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