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자수 레시피

귀여운 자수 레시피 SEASONS
아오키 카즈코 지음, 배혜영 옮김 / 진선아트북 / 2014년 1월

봄, 여름, 가을, 겨울을 테마로 이 계절에 어울리는 아기자기한 자수 모양을 만나볼 수 있는 귀여운 책이에요. 책 이름도 귀여운 자수 레시피인데 정말 책 제목이 딱이다 싶을 정도로 귀여운 모양의 자수들이 가득 들어있어요.

보통 자수라고 하면 손수건 한쪽이나 옷의 일부분에 활용할 수 있을 정도라고만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자수를 배워도 활용의 폭이 많이 좁고 제한되어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은 그런 저의 생각을 한 순간에 바꿔놓은 책이 되었답니다.

귀엽고 아기자기한 모양들을 보고 있노라면 이 디자인을 어디에 활용해볼까 하는 생각이 마구마구 든답니다. 책갈피에도 활용해보고 싶고, 엽서나 편지 봉투에도 잘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단 생각이 들어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 계절의 특징에 맞는 아기자기한 모양들이 가득해요. 장미꽃다발도 색깔이 어쩜 그리 예쁜지 여기저기에 당장 수를 놓고 싶어지더라구요. 수만 놓는 것이 아니라 큐빅이나 진주 같은 블링블링한 것들과 함께 수를 놓으니 그 자체만으로도 너무나도 사랑스럽고 갖고 싶은 소품으로 변신하게 해줄 것만 같은 느낌이 들더라구요.

수를 놓는 방법에 따라서도 느낌이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겠더라구요. 열매 같은 것은 정말 촘촘하고 작게 모여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도록 잘 표현했고, 시원시원한 줄무늬는 물론 각 사물별로 특징에 맞는 기법으로 잘 표현한 것 같아요. 자수 기법들을 잘 활용하면 어떤 것이든 더욱 돋보이게 만들어주는 재주가 있구나 하는 것을 느꼈답니다.

한 때 십자수에 빠져서 이것저것 많이 만들고 액자로도 걸어놓고 했던 적이 있었는데 사실 십자수는 한 가지 방법으로 모든 것을 표현하기 때문에 자수 기법 자체로는 그닥 매력이 있는 것은 아닌데 이 책을 보니 다양한 자수 기법들로 인해서 자수가 더욱 즐거워지지 않나 생각해요.

도안이 실물 크기로 되어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들고 자수 스티치의 기법이 상세히 나와 있는 것도 초보에게 어렵지 않아 좋은 것 같아요. 앞에 나와 있는 모양들을 어떤 색상의 실로 어떤 기법을 써서 수를 놓으면 되는지 실을 몇 가닥으로 하면 되는지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어서 알기 쉽네요.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에 수를 하나 놓으면 나만의 것으로 더욱 소중해지고 애착이 갈 것 같아 당장 실행에 옮겨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