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스칸디 부모는 자녀에게 시간을 선물한다
황선준.황레나 지음 / 예담 / 2020년 2월
평점 :
판매중지


핀란드를 비롯한 북유럽의 교육에도 관심이 많았는데 이 책은 스웨덴의 사고 방식과 교육 환경 등을 잘 살펴볼 수 있었던 책이다. 스웨덴 여성과 결혼한 한국인 남성인 저자를 통해 스웨덴의 육아 환경이 얼마나 잘 갖추어져 있는지는 물론 양성 평등을 얼마나 현실적으로 잘 아이들의 생활 속에서 가르치는지 등등이 우리의 여건과는 너무나도 다르다는 생각을 했다.

스웨덴의 육아 환경을 보면서 정말 천국이 따로 없다는 생각을 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에서는 아이를 낳으면서 자연스럽게 직장을 그만두는 경우가 많은데 스웨덴에서는 대부분 여성이 사회 생활을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주부라는 표현이 아닌 실직자라는 표현을 쓴다는 것을 보고서도 우리와 다름을 많이 느꼈다.

우리나라는 말로만 아이들을 낳아 기를 수 있는 육아 정책을 펼치겠다고 떠들어만 댈 뿐 현실은 아직도 거리가 멀다. 한 예로 남편의 육아 휴직이 있어도 쓸 수 있는 직장 분위기가 아니라는 것이다. 스웨덴에서는 남편의 육아 휴직을 장려하고 있으며 60일은 쓸 수 있도록 보장하고 있지만 우리는 전혀 그런 사회 분위기도 아니다. 아직도 우리나라에서 육아는 여성의 몫으로 고스란히 남아 있는 경우가 많다.

책을 읽으면서 나도 스웨덴을 비롯한 북유럽에서 아이들을 키우면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바람일뿐 사실 우리나라에서도 그렇게 키우고 싶다는 소망이 더 크다. 평범한 한국인 남성이 스웨덴 여성과 결혼하지 않았다면 양성평등을 몸소 실천하면서 육아는 물론 가사일도 당연히 아내와 나눠야하는 몫이라는 것을 알고 실천하면서 살았을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와닿았던 것은 스칸디 부모들은 아이들을 위해 부모의 시간을 저축하고 그 시간을 아이들을 위해 선물한다는 대목이었다. 자녀에게 시간을 선물한다는 것은 부모들이 자녀들을 위해 시간을 그만큼 낼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한 것이다. 스웨덴의 이런 육아 환경이 무척 부럽긴 하지만 이민을 갈 것도 아닌 이상 우리나라의 현실에서 조금이나마 더 아이들을 위해 시간을 내는 것에 중점을 둬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남편과 시간을 더 많이 내서 아이들을 위해 쓰는데 치중해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