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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혁명 이야기 ㅣ 얼렁뚱땅 세계사 16
짐 파이프 지음, 장선하 옮김, 데이비드 앤트램 그림 / 삼성출판사 / 2013년 12월
평점 :
절판

저는 개인적으로 삼성출판사 책을 좋아하는 편이라 삼성출판사에서 얼렁뚱땅 세계사가 나와 기대가 컸답니다. 생각보다 얇지만 프랑스 혁명을 느끼기에는 부족함이 없더라구요. 사실 프랑스 혁명 이야기를 보다보니 학창 시절에 만화를 통해 프랑스 혁명을 이해했던 기억이 떠오르더라구요. 이 책은 아이들에게 프랑스 혁명이 우리와 동떨어진 다른 나라의 역사가 아닌 내가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이라면 어떤 일을 겪게 되었을지 아이 입장에서 상상해보는 기회를 갖게 합니다. 내가 주인공이 되어서 사건을 바라보는 일은 제 3자의 입장에서 지켜보는 것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으니까요. 루이 16세의 친척인 남자 친구를 둔 여인의 입장이 되어 프랑스 혁명을 겪어 봅시다.

당시 귀족들의 생활상은 물론 농민이나 평민들의 생활이 어떠했는지 잘 알 수 있답니다. 화려한 베르사유 궁전에서 마리 앙투아네트 왕비가 얼마나 사치스럽고 호화로운 생활을 했는지는 두말할 필요도 없구요. 결국 농민들의 반란이 일어나고 유명한 바스티유 감옥 습격 사건이 이루어집니다. 프랑스 혁명의 배경부터 진행 과정 그리고 공포 정치를 거쳐 많은 사람들이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지기까지의 과정이 한 눈에 들어오도록 흥미롭게 기술되어 있어요.

뿐만 아니라 이 책의 묘미는 책 사이사이에 '이것만은 꼭!'이라고 되어있는 부분들이랍니다. 당시의 사람들이 잘 씻지 않았다는 것이 아이 눈에는 흥미로웠던 모양입니다. 냄새를 감추기 위해 향수를 썼다는 대목에서 안 씻고 향수를 뿌리면 더 지독한 냄새가 날 것 같다고 아이가 이야기를 하네요. 몰랐던 사실이나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이 부분에 많이 나와 있어 책을 보는 재미를 한층 더해줍니다. 책 뒷편에는 용어 설명도 되어 있어서 프랑스의 역사를 이해하는데에도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더라구요.

아이가 책을 읽은 후 프랑스의 국기 등 프랑스 문화에도 더욱 더 관심을 갖게 된 것 같아서 재미있게 읽는 세계사 책으로 추천하고 싶을 정도네요. 얇지만 필요한 내용들은 알차게 들어가 있고 아이들이 보기에도 부담이 없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