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태어난 걸 축하해 햇살 그림책 (행복한 꼬리연)
주하정 글, 박지애 그림 / 꿈꾸는꼬리연 / 2013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아이는 자기가 듣고 싶은 말을 책에서 만나는 걸 좋아합니다. 사랑해라든지 태어난 것을 축하해라든지 그런 책을 좋아해요. 이 책도 제목을 보더니 관심을 보이면서 얼른 읽어달라고 조르더라구요.

책을 펼쳐드니 동물들의 탄생부터 한 눈에 볼 수 있었습니다. 귀여운 햄스터는 세상에 나오기까지 18일이 걸렸습니다. 수달은 엄마가 60일동안 아기 수달을 기다렸죠. 아이가 이쯤 되니 자기는 얼마나 기다렸냐고 자연스레 물어봅니다. 코끼리가 오랜 기간 동안 아기를 기다린다는 것은 어렴풋이 알고 있었는데 이 책을 보니 616일이나 되네요. 우리 아이가 자기는 280일 동안이나 뱃속에 있었냐고 물어봅니다. 종종 이런 책을 보면 자기는 얼마나 엄마 뱃속에 오래 있었냐고 물어보곤 하거든요. 아이에게 오랜 시간동안 너가 태어나기를 엄마와 아빠가 소중히 기다리고 있었다고 이야기를 해줄 수 있어서 좋았답니다.

또한 햄스터, 수달, 코끼리 이외에도 표범, 양, 원숭이, 사슴, 낙타 등 다양한 동물들이 나와서 좋았어요. 세상의 모든 엄마들은 아기들을 사랑하는 마음은 다 똑같다는 것도 알려주고요.

아이에게 얼마나 오랜 시간에 걸쳐 엄마 뱃속에서부터 세상 밖으로 나왔는지 그리고 아이가 세상에 나오기까지 얼마나 엄마가 사랑으로 기다렸는지를 알려주기도 하고요. 동시에 자연관찰책은 아니지만 동물들의 임신 기간을 저절로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했답니다.

처음에 책을 보면서 동물들의 임신 기간들이 나오길래 아이와 자연관찰책을 꺼내서 좀 더 깊이 있게 살펴봐야겠다 생각했었는데 이런 엄마들의 마음을 잘 아는지 책 뒷 편에 각 동물에 대한 설명들이 나와 있어서 따로 자연관찰책이 필요없었답니다. 돼지가 더러운 동물이 아니라는 것을 들어서 알고 있는 딸 아이가 이 책에도 돼지는 깨끗한 동물이라고 나와 있다면서 아는 척을 하기도 하구요. 흥미롭게 다양한 동물들에 대한 지식도 쌓아나갈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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