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놀이해요 꼬마 당나귀 버찌 4
해리엇 지퍼트 글, 에밀리 볼람 그림 / 노란우산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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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영어로 된 그림책을 많이 보여주고 싶은데 막상 어떤 것들을 골라야할지 몰라 고민을 참 많이 했답니다. 그런데 영어 버전과 우리말 버전으로 된 책은 선뜻 사지지가 않더라구요. 어떤 것을 골라야할지 모르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기도 하구요.

꼬마 당나귀 버찌 시리즈 중에서 정말 흥미로운 책 <반성놀이해요>를 만났네요. 아이가 제목을 보자마자 반성놀이가 뭐냐고 물어보네요. 저도 반성은 알아도 반성놀이는 뭘까 궁금했는데 책을 보면 그 궁금증이 저절로 풀립니다.

장난감 정리도 목욕도 양치질도 하기 싫어하는 버찌에게 엄마가 10분 동안 방에 들어가 반성을 하고 나오라고 합니다. 저도 아이가 잘못했을때 가끔씩 쓰는 방법이라서 우리 아이도 이 장면까지는 그런가보다 하고 보더라구요. 그런데 하라는 반성은 안 하고 버찌는 심심해서 놀이를 합니다. 이름하여 반성놀이... 자기는 반성을 안 하고, 의자보고 반성하라고 하고, 곰돌이도 반성하라고 합니다. 꼬마양도 블록도 트럭도 반성을 하라면서 반성놀이를 즐기고 있네요. 아이가 재밌다면서 보더라구요.

 

혹시나 우리 아이도 반성하라고 하면 들어가서 반성하는게 아니라 이렇게 버찌처럼 딴 생각이나 놀이를 하다 나오는 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그래도 반성 시간이 끝나고 나니 세수도 하고 양치도 혼자서 잘하네요.

반성이라는 단어를 아이에게 자주 쓰진 않지만 간단하게 time out이라는 표현을 쓰면 되네요. 활동을 중지시킨다는 의미로 쓰면 될 것 같네요. 역시 영어는 생각보다 간단한데 꼭 그 단어를 떠올리다보니 어렵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아무튼 양치하고, 목욕하는 등의 표현도 배울 수 있고, 일상생활에서 실제로 많이 쓰는 단어들도 접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또한 우리 아이가 영어에 관심을 갖으면서 이건 영어로 뭐라고 하냐고 물어볼 때가 많아요. 이렇게 우리말 책과 영어책이 같이 있으니 좋네요. 어떻게 표현하는지 바로 찾아볼 수 있어서 좋고 아이들은 영어책을 처음 읽어보고 그 다음 우리말 책을 한 번 읽어주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아이에 따라서 반대로 우리말 책 먼저 읽고 영어 책을 접하는 것도 좋을 것 같구요. 아이는 두 권 모두 다 잘 보고 있고 영어 책을 특히 더 좋아하는 것 같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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