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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의 사랑으로 태어났어요 ㅣ 동물에게 배워요 6
채인선 글, 서희정 그림, 신남식 감수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3년 11월
평점 :

그동안 그림책들은 동물을 의인화해서 어떤 가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것들은 많이 봤지만 그동안 소홀했던 동물들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까지 제공해주고 있는 책은 드문 것 같아요. 동물에게 배우는 가치 그림책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게 다루고자 하는 내용을 잘 담고 있더라구요. 처음엔 무슨 자연관찰책인가 싶을 정도로 동물들에 대해 상세히 나와 있어서 조금 놀랐답니다. 그러면서도 동물들의 삶을 잘 담아낸 동시에 사랑이라는 가치에 충실하고 있어요.


아기가 세상에 나오기까지 얼마나 힘겨운 시간들이 있었는지 그 모습을 연어가 대표적으로 잘 보여주고 있어요. 세찬 물살을 거슬러 올라가 온몸이 상처투성이가 되지만 자신이 태어난 곳에서 알을 낳는 연어를 통해 아이에게 생명의 소중함은 물론 나라는 존재 자체도 이렇게 힘든 과정을 거쳐서 태어난 소중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려줄 수도 있는 것 같아요. 아이와 함께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책을 읽으니까 좋더라구요.
짝을 찾아가는 동물들의 모습을 통해 동물들의 짝짓기에 대해서도 알 수 있고, 사랑하는 이를 위한 노력들도 만나볼 수 있었답니다. 우리는 모두 이런 과정을 통해 태어난 소중한 존재이고 동물들 역시 마찬가지이므로 동물들의 생명 역시 우리가 소중히 여겨야 하는 거라는 걸 알 수 있어요.
사랑이라는 가치는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알 수 있어요. 아이들은 누구나 사랑받기를 원하잖아요. 인간과 동물이 크게 다르지 않음을 통해 이 세상에서 소중하지 않은 존재는 하나도 없다는 것과 자신의 가치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는 것 같아요.


독후활동도 할 수 있도록 사랑이란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게 해주고 아이에게 사랑하는 사람을 그려보도록 했답니다. 엄마 아빠 사랑해요라는 말을 늘상 쓰지만 사랑이란 무엇인지 아이 스스로가 생각해보도록 하는 좋은 기회였어요. 또한 동물 카드도 들어있어서 동물들에 대해 좀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아이와 함께 퀴즈를 풀어보는 시간도 가질 수 있어 좋았답니다. 다른 동물 시리즈들을 통해 또 다른 가치들도 만나보고 싶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