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가 주렁주렁 물들숲 그림책 6
최경숙 글, 문종인 그림 / 비룡소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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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들숲 그림책은 세밀화도 돋보이지만 어떤 생명 하나의 한해살이를 볼 수 있는 그림책이여서 아이보다도 제가 더 좋아하는 그림책이랍니다. 하나의 생명에 대해 상세히 살펴볼 수 있고 한 해살이의 모습을 전부 다 살펴볼 수 있어서 좋더라구요. 이번 책에서는 사과의 한해살이를 만나볼 수 있었답니다.

 

사과는 아이도 좋아하는 과일이기에 더욱 친숙하게 책을 보면서 몰랐던 새로운 사실도 많이 알게 해준 것 같아요. 사실 사과 나무는 다른 나무들과 달리 먹음직스러운 사과 때문인지 제가 좋아한답니다. 사과 꽃도 예쁘구요.

얼마전 우리 아이는 다른 그림책을 보면서 사과를 자꾸 반으로 잘라달라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사과가 주렁주렁 달린 이 책도 흥미롭게 보더라구요. 아마도 사과 속의 모습이 이 책에도 있나 싶어서 그랬던 모양이에요.

 

돌담 밑으로 굴러간 사과 하나. 풍뎅이가 날아와 콕 찌르고 달콤한 물을 먹고, 벌, 초파리, 작은 벌레들도 사과를 먹으려고 모여드네요. 달콤한 사과 물이 흙 속으로 스며들어 지렁이가 나오고 땅강아지도 기어 나옵니다. 사과가 썩으면서 흙 속으로 까만 씨가 묻히면서 다시 땅 속에서 사과가 자라납니다. 처음에 열린 사과는 나무가 튼튼하지 않아 떨어지고 만다고 하니 튼튼한 나무에서 맛있고 싱싱한 사과가 열린다는 것도 알 수 있었어요.

 

겨울을 잘 견뎌낸 사과 나무는 봄에 꽃봉오리가 나오기 시작하고 꽃봉오리가 터지면서 사과꽃이 활짝 피게 되네요. 왠지 사과꽃은 향기가 나는 듯해서 볼 때마다 기분이 좋아져요. 여름 비를 견뎌내고 사과가 점점 빨갛게 무르익어 간답니다.

 

사과꽃이 푸른 사과에서 붉은 사과가 되기까지의 과정이 예쁜 그림과 함께 잘 그려지고 있는 사과의 한해살이 그림책이랍니다. 책을 보더니 아이가 10월에서 11월에 사과 따기를 한다면서 자기도 사과를 직접 따러가고 싶다고 하네요. 올해는 조금 늦었다고 이야기해줬는데 나중에 기회가 되면 아이랑 사과를 직접 따러 가는 체험을 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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