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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흐에서 피카소까지 생쥐를 찾아라! - 상상력과 예술 감성을 길러 주는 그림책 ㅣ 배움의 즐거움 2
스테판 밀르루 글, 키트리 라보르드 그림, 이정주 옮김 / 개암나무 / 2013년 10월
평점 :
절판
역시 아이들은 미술 작품을 많이 접하면 그것에 대해서는 일찌감치 눈을 뜨는 모양이에요. 우리 아이도 미술과 관련된 그림책들을 몇 개 접하고 나서는 거기에 나와 있는 작품들은 다른 곳에서 만나도 아는 척하면서 맞히기도 하고, 재미있어 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어릴 때부터 그림책을 통해 명화를 만나는 아이들이 부럽기도 하구요. 저희 땐 학창 시절 미술 시간에나 접했던 것 같은데 요즘엔 이렇게 좋은 작품들을 재미있는 그림책 속에서 접할 수 있어 친숙해질 기회가 되는 것 같아 좋아요.

고흐에서 피카소까지 생쥐를 찾아라... 라는 제목 속에 이 책의 핵심적인 내용들이 다 포함되어 있는 것 같네요. 고흐는 물론 피카소와 같은 입체파 화가까지 다 만나볼 수 있는 재미난 그림책이랍니다. 미술 그림책이나 명화 그림책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쥐의 모습을 보고 아이가 빵 터졌습니다. 우리 아이가 고흐의 그림도 몇 번 본 적이 있고, 무엇보다도 뭉크의 절규를 본 적이 있거든요. 다른 그림책에서 절규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는데 쥐가 저러고 있으니까 무척 재밌고 친숙한 모양입니다. 더 이상 이곳에서 살 수 없다며 떠나려고 하네요. 고흐의 그림에서나 볼 수 있던 배경들도 눈에 들어오고요.

이웃들이 시끄럽게 떠든다면서 떠나려고 하는 생쥐... 이웃들의 모습은 이렇군요. 이렇게 시끄럽게 생활을 해서 생쥐에게 피해를 주고 있네요. 이 그림은 아이는 별로 본 적은 없을테고 제가 좋아하는 그림입니다. 생쥐의 아랫집아이들이 시끄럽게 떠들고 있는 모습이랍니다.

생쥐는 집을 떠나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 떠납니다. 그 과정 속에서 다양한 그림들의 기법과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어요. 보금자리를 찾아 떠나는 과정 속에서 물고기도 만나고 거북이도 만났습니다. 생쥐가 이들에게 궁금한 건 어디에서 자는가하는 것이랍니다. 거북이는 등딱지 속에서 잔다고 하네요. 그리고 그 속에는 자기만 들어갈 수 있다고 하네요. 할 수 없이 생쥐는 다시 긴 여정을 떠납니다. 또 그 과정 속에서 먹잇감을 노리는 고양이를 보고 도망치기도 하구요. 다시 길을 떠나는 과정에서 만난 홍학도 뱀도 어느 누구하나 같이 잘만한 곳을 이야기해주는 친구는 없네요.

훌쩍이는 곰 한 마리를 만난 생쥐는 곰에게도 어디서 자는지 물어봅니다. 곰은 사람들이 쏜 총을 피해 보금자리를 잃고 훌쩍거리고 있었네요. 결국 둘은 함께 보금자리를 찾아나서기로 하죠. 곰은 생쥐를 등에 태우고 나무 위에 올라가 잠이 듭니다. 여행길에서 좋은 친구를 만난 일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생쥐는 깨닫게 되었답니다.

책 뒷편에는 이 책에 나와 있는 명화들에 대한 설명이 잘 나와 있어서 고흐, 피카소, 뭉크, 쇠라, 앤디 워홀 등의 화가들의 화풍과 작품들도 살펴보면서 명화들과 친숙해질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 같아 좋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