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읽어주는 엄마, 철학하는 아이
제나 모어 론 지음, 강도은 옮김 / 한권의책 / 2013년 5월
평점 :
품절


철학이라고 하면 사실 어른인 나도 어렵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이 책을 보니 우리들은 모두 어릴 때 철학적인 사고를 하지 않았었나 싶을 정도로 어릴 때 삶에 대한 궁금증들을 누구나 다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단지 그것이 철학적인 물음이라고 어른들이 인정하지 않았을 뿐인 것 같다. 아이들은 질문을 통해 모험을 떠나고 세상과 자신에 대해 알고 싶어한다고 한다. 오히려 어른인 나는 세상과 나 자신에 대해 얼마나 알고자 노력하고 있나 돌아보게 된다.

 

아무튼 그림책과 동화책을 통해 아이들과 함께 철학을 해보자고 권하고 있는 이 책은 나에겐 다소 색다르게 다가온다. 아이들에게 어떤 책을 읽어주고 어떤 책을 통해 독서활동을 이끌어주고... 대부분 글쓰기나 독서에 관련된 책들을 많이 살펴봐왔던 것 같은데 이 책은 그림책을 통해서도 얼마든지 철학적인 사고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일깨워주고 있다.

 

주변 어른들의 격려를 받으며 자유롭게 철학적인 질문을 해보고 스스로 생각하는 능력을 키워가면서 성장하는 아이가 우리 아이가 되길 누구나 다 원할 것이다. 그 해답이 책을 통한 대화와 토론에서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아이와 책을 함께 하며 같이 공감하고 생각하는 경험이 무엇보다 소중함을 다시금 느낀다.

 

아이들과 생각해볼만한 주제들을 다루고 있는 책을 선정해 놓아 여기 나와 있는 책들을 하나씩 아이랑 사서 읽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어떤 책으로 어떤 이야기를 아이와 풀어갈 수 있는지 도움을 얻을 수 있어서 좋은 책이다. 또한 책을 읽고 나서 부모가 아이에게 어떤 질문들을 해볼 수 있는지 실제로 나와 있어서 이 책 그대로 처음에 활용을 하다가 차츰 익숙해지고 요령이 생기면 다른 책들을 직접 찾아 아이와 함께 이야기 나눠봐도 좋을 것 같다.

 

그림책을 읽어주고 아이는 그 속에서 철학을 하게되고... 아이들은 원래 철학하는 존재였다고 하니 사실 그다지 어려운 일은 아닐 수도 있겠으나 다소 생소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아이와 그림책을 고르고 함께 읽고 대화를 나누다 보면 아이 뿐만 아니라 어른인 나 역시도 철학적인 물음들에 대답을 해나가고 있지 않을까 기대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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